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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달성’ 차해원호, 김연경 앞세워 동메달 획득

입력 : 2018-09-01 18:03:25 수정 : 2018-09-01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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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5군으로 나선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애초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않은 대표팀은 동메달 획득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5 27-25)로 승리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대회를 마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긍정적으로 풀이하면 예상한 결과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차해원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대한배구협회의 어설픈 판단이 결국 패착이다.

 

차해원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않았다. 여고생 3인방을 뽑으면서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금메달이 목표라고 하기엔 전력이 떨어졌다. 이를 감수하겠다는 뜻이었다. 대한배구협회의 정보력 부족도 한몫했다. 아시아 최강 중국은 이번 대회 정예멤버를 소집했다. 이를 알았고, 금메달이 목표였다면 차해원 감독과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도록 상의했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아시아 3위 수준이었고, 예상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쉬운 점은 세대교체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여고생 3인방은 대표팀의 전세가 기울었거나, 격차를 벌린 이후에 투입했다. 긴장감이 부족했다. 여고생 3인방의 경험을 쌓아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차세대 레프트 강소휘를 뒤늦게 활용한 점도 아쉽다. 대표팀 내부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동기 부여 차원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선수단의 간절함이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다. 또한 대회 준비도 아쉽다. 중국, 태국에 대응할 수 있는 히든카드조차 없었다. 김연경에 대한 높은 의존도만 확인한 대회였다.

 

김연경의 존재감만으로 오를 수 있는 위치가 딱 3위였다. 결과적이지만, 중국 태국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 조직력이 필요했다. 대표팀은 리시브 불안, 공격 옵션 단순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김연경은 이날 29점을 퍼부었다. 그의 맹활약으로 동메달까지는 가능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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