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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훔치는 ‘오프로더 왕자’… 랭글러 대변신

입력 : 2018-08-23 03:00:00 수정 : 2018-08-22 18: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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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신모델 국내 출격
독보적인 주행 성능 그대로
연료 효율 개선… 데일리카 딱
수입 SUV 새 강자 등극 기대

[평창=한준호 기자] “랭글러와 함께라면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모험은 시작된다!”

지프의 대표 오프로더 랭글러 신형 모델을 타본 자동차 기자들 입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윌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장을 누비던 군용차에서 시작한 랭글러는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명성이 곧잘 회자되는 차량이다. 이런 랭글러가 11년 만에 새롭게 향상된 기능들로 무장해 국내 소비자들과 만난다.

FCA코리아는 최근 강원도 평창군 흥정계곡 내 임시로 설치한 ‘랭글러 밸리’에서 자동차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랭글러 출시 및 시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당일 “올 뉴 랭글러를 출시하는 오늘은 한국 내 지프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헤리티지에 충실한 아이코닉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독보적인 오프로드 능력,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그리고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남성과 오프로더 뿐만 아니라 여성과 데일리차량 오너들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에 찬 어조로 말했다.

랭글러는 독보적인 4륜 구동 성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개념을 처음 선보였고 지금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신형 랭글러는 기존의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행 성능은 유지하면서 연비 개선과 각종 디지털 제어 능력 향상으로 도심에서도 매일 운전할 수 있는 일상형 차량으로서 기능도 고루 갖췄다. 전면부는 기존 외형을 훌륭하게 계승했고 후면부 꼬리등은 아령 모양의 사각형태로 시각 효과를 극대화 했다. 내부 역시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였다. 지프 특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더욱 튼튼하면서 촘촘하게 이어진 차체가 달라진 점이다.

무엇보다 정통 오프로더로서의 신형 랭글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지나치지 않았다. 76㎝ 깊이 물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수중도하 능력, 운전자가 세팅 후 잊어버려도 지속적으로 동력을 앞바퀴와 뒷바퀴에 전달하는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 등 뛰어난 오프로드 기능을 장착했다. 차량의 천장 고정방식도 기존 지퍼 형태에서 체결 방식으로 바꿔 단지 몇개의 볼트만 제거하면 천장을 하나씩 제거할 수 있다.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연료 효율 개선과 전자유압식 스티어링 방식 체택도 돋보인다. 기존 V6 엔진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연료 효율성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6%(사하라 모델 기준) 개선했다. 또한 새로운 엔진과 혁신적인 8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는 최대 272마력(ps)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전자유압식 스티어링 방식으로 뻣뻣한 핸들링을 부드럽게 바꿨다. 이밖에 앞좌석 열선 시트, 사각지대를 볼 수 있는 시스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탑재했다.

국내에서는 4도어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 ‘올 뉴 랭글러 루비콘’,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등 네 가지 트림을 내놓는다.

시승 행사에서도 랭글러는 비포장 산길은 물론, 큰 바위로 이뤄진 길과 물이 흐르는 미끄러운 계곡도 거침없이 질주했다. 급경사에서 차량을 돌릴 때도 전복되지 않을 만큼 오프로드 역량을 과시해 취재진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한 참가자는 “랭글러는 명성에 걸맞게 기존 국내외 어떤 오프로드 전용 SUV보다 뛰어나다”면서 “이번에 첨단 편의 사양까지 대거 추가하면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랭글러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23만4990대가 팔렸고, 2018년에는 두 자리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랭글러는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425대가 판매돼 2016년(1013대) 대비 40.6% 상승했다. 신형 랭글러가 여성 소비자들까지 추가하게 되면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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