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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레이시아] 새겨들어야할 김민재의 지적, “말레이시아처럼 뛰어야”

입력 : 2018-08-18 10:14:46 수정 : 2018-08-18 2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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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반둥(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안일했다.”

 

지난 17일 한국과 말레이시아전을 4글자로 요악하면 딱 이런 기분일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2 충격패를 당했다.

 

상상도 못했던 결과다. 아무리 하루만 쉬고 열린 경기라 해도 15일 바레인전과 경기력이 천양지차였다. 말레이시아는 로테이션으로 선발 명단이 6명이나 바뀐 한국의 틈을 노렸다.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한국은 당황했다.

 

수비수 김민재는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가 흔들렸다.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그리고 이어진 다음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다. “말레이시아가 끈질기게 따라오고 거칠게 플레이해서 수비수 입장에선 상대하기 껄끄러웠다. 우리도 끈질기게 몸싸움 해주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고 선수단에 따끔한 질책을 남겼다.

 

초반 실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못 했던 선수들이 그저 킥으로만 해결하는데 급급하면서 한국의 장점인 체력과 조직력이 무너졌음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 한국은 실점 이후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풀어가는 움직임이 현저히 줄었다. 체력으로 상대를 압박하지도 못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이 좋은 예다. 한국은 미드필더 라인부터 상대 공격수 압박에 실패하며 황현수(서울)가 라시드와 일대일 상황에 놓였고, 라시드가 황현수를 따돌리며 침착하게 쐐기골을 넣었다. 첫 실점이 방심이었다면 두 번째 실점은 투혼에서 말레이시아에 뒤진 것이다.

 

이미 2차전 패배로 한국은 조 1위가 물건너갔다. 20일 키르키즈스탄전을 이겨도 2위다. 16강에서 까다로운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김민재는 “경기를 뛰던 선수도 있고 안 뛰던 선수도 있는데 이후에는 한 마음이 되어서 간절하게 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쓴 약을 두 번 마실 수는 없다. 조별리그에서 아픔을 겪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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