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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찬’ 녹아들면… 역대 최강 AG 공격진 맞다

입력 : 2018-08-16 09:08:50 수정 : 2018-08-16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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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손흥민(토트넘)·이승우(베로나)·황희찬(잘츠부르크), ‘손·승·찬’이 모두 뛴다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전 중인 김학범호의 출발이 좋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E조 개막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인맥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약 60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민재(전북)와 조현우(대구)가 버틴 후방도 탄탄했다. 손흥민이 뛰지 않았음에도 창의 위력은 막강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꼽자면 황희찬과 이승우가 아직까지 완전히 녹아든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후반 13분 나란히 교체로 들어와 공격 찬스를 많이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허술했다. 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이 멋진 프리킥 골을 작렬했지만 전체적인 플레이에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만으로 이들을 평가하면 안 된다. 황희찬과 이승우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는 유럽에서 소속팀 후반기 일정을 소화, 여름에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에는 소속팀 복귀 등의 강행군을 거쳤고 지난 8일에서야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고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다. 그 여파가 1차전에 나타난 것이다.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선수들이다. 김은중 대표팀 코치는 이들이 포함된 이번 공격진을 ‘역대 최강의 공격 조합’이라 평했다. 실제 두 선수가 바레인전에서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음에도 한국은 6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는 1994 히로시마 대회(1차전 네팔전 11-0 승) 이후 1차전 최다 골 차 승리다. 

 

한국이 역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대회는 1990 베이징 대회인데 당시 3경기 16골(싱가포르 7-0 승, 파키스탄 7-0 승, 중국 2-0 승)을 넣었다. 이때는 U-23 대표팀이 아니었고 유럽파도 없어 초반부터 완전체가 출격했다.

 

김학범호가 이 기록을 넘을 가능성은 상당하다. 황의조뿐 아니라 K리그2 득점 선두 나상호(광주)도 바레인전 선발로 나서 골 맛을 봤다. 17일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선 손흥민의 출격도 점쳐볼 수 있다.  여기에 황희찬과 이승우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역대 최강의 창을 보여줄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바레인보다 전력이 더 낮은 팀이다. 3차전 상대 키르키즈스탄 역시 마찬가지. 꼭 다득점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더라도 한국이 활용 가능한 공격진 조합이 다양하다. 충분히 역대 최강 공격진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 자신감을 안고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손흥민(이상 왼쪽부터) 이승우 황희찬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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