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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리얼 아닌 조작이었나…박세미 “악마의 편집” 주장

입력 : 2018-08-09 11:31:49 수정 : 2018-08-09 12: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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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박세미 부부가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동시에 ‘악마의 편집’을 주장하며 본격 해명에 나섰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어낼 신개념 리얼 관찰 프로그램. 총 3부작 파일럿 방송 끝에 정규편성돼 6월 27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았다.

 

그러나 불합리한 현실을 꼬집어 내기에 앞서 자극적인 갈등이 더 크게 부각됐다. 특히 파일럿 방송부터 함께했던 김재욱-박세미 부부는 매주 전국의 며느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육아부터 가사까지 남편과 아내의 시선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시부모와의 갈등은 그보다 더했다. 그때마다 김재욱은 고부 관계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남편으로 비춰졌다. 

 

시아버지의 발언은 매번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첫째를 난산 끝에 제왕절개로 낳은 박세미에게 둘째 자연분만을 권유하는가 하면, 모유 수유만을 고집해 갈등을 야기했다. 

 

파일럿 방송 이후 김재욱은 본인의 SNS 계정을 탈퇴했다. 답답한 남편으로만 비춰진 탓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폭주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박세미는 지인들을 만나 ‘결혼 후 내 모습이 초라해보였다’고 고백했고, 김재욱은 아들에게 ‘사람들이 아빠보고 고구마래’라고 말하며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8일 김재욱은 자신의 SNS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하차를 선언하며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조금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텐데”라는 말로 하나하나 해명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미용실 일로 바빠 일 년에 한 번도 채 집에 안 오신다고. 방송 섭외 전 이미 제왕절개를 확정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집 때문에 비혼장려, 암 유발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시청하며 스트레스 받은 분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박세미 또한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달라. 주제가 ‘고부갈등’”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촬영 시기가 만삭, 출산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보니 제일 자극적인 가족이 됐다”며 “며느리 잘 둬서 행복하다 매번 말씀하시는 어머님, 제사에 집안일까지 다 해내시면서 육아하느라 힘들다고 제사도 오지말고 청소도 재욱이 시켜라 말씀 해주시는 분이다”라는 말로 시어머니의 실제 모습을 전했다.

 

김재욱에 대해서도 “바쁜 와중에 집안일도 하고 아이와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이자 남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챙겨주는 부분, 가족이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했다.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는 해시태그까지 더해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을 꼬집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불합리한 관행을 꼬집어낼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출발을 알렸다. 나아가 대한민국 ‘며느리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며느리의 삶’을 담아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김재욱-박세미 부부의 주장에 따르면 ‘리얼’은 없고 ‘악마의 편집’만 남은 조작 방송일 뿐이다. 현실을 반영해 공감을 이끌어내야할 방송이 오히려 조작을 통한 분노만 선사한 것. 

 

다만 두 사람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시선은 차갑다. “시부모님의 발언도 대본이었나” “시어머니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기분 나빠하는 모습 다 거짓이었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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