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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 정영삼 “팀 전자랜드로 우승하고파”

입력 : 2018-07-19 14:22:01 수정 : 2018-07-19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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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지난 17일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의 ‘서머슈퍼8’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 전자랜드 가드 정영삼(34)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코트 안에서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벤치로 물러나있을 때는 박수를 치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서머슈퍼8’은 중국 광저우 롱 라이언스, 일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 등 5개국 8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클럽대항전이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강상재(이상 대표팀 차출), 차바위(부상) 등 주축들이 불참했다. 하지만 정영삼이 이날 17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81-67 완승을 이끌었다.

17일 마카오 호텔에서 만난 정영삼은 “시즌을 치르다가 부상자가 발생하면 남은 선수들이 메워야한다. 경기를 많이 못 뛰는 선수들에게 이번대회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8시즌 중 7시즌을 플레이오프(PO)에 나섰다. 4강 PO에 3차례, 6강 PO에 4차례 진출했다. 객관적 전력은 뒤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자랜드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오른적은 없다. 2007년 전자랜드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쭉 뛰고 있는 정영삼으로선 아쉬운 일이다.

그래서일까. 정영삼은 최근 러시아 월드컵 아이슬란드-아르헨티나전을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아이슬란드는 얼음장벽 같은 수비로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려 1-1로 비겼다. 정영삼은 “객관적 전력상 뒤지는 아이슬란드를 응원하게 되더라. 투지가 눈에 보일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자랜드는 상대가 누구라도 쉽게 볼 수 없는 팀이다. 부상이나 악조건 속에서도 악착같이 버티고 끈기있다. 유도훈 감독님이 개인보다 팀스프릿을 강조하시고 상황에 따른 빠른 전술변화를 선보인다”며 “전자랜드는 ‘언더독’ 이미지인데, 이제는 ‘팀 전자랜드’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영삼은 “진짜 눈깜짝인 것 같다. 어느덧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됐다. 올 시즌 후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FA가 된다”며 “지금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몇 번 남지 않은 것 같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길어야 2~3시즌이다. 제가 코트에 서있고 뛸 수 있는 몸일 때 챔프전 진출, 아니 그걸 넘어 꼭 한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마카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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