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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 완선… 습진연고 X·항진균제 O

입력 : 2018-06-12 03:00:00 수정 : 2018-06-11 1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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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여름만 되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자신도 모르게 자꾸 사타구니로 손이 가는 남성들이 적잖다. 사타구니 가려움증은 대개 ‘완선’ 때문에 나타난다.

완선은 진균(곰팡이균)에 의한 피부질환으로 무좀의 일종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각질이 지속적으로 생성된다. 결국 피부가 물르고 상처가 덧나 사타구니가 붓고, 색소가 침착돼 거뭇해진다.

사타구니 완선은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3배 정도 많다. 음낭이 사타구니를 습하게 만들어서다. 군대에서 이를 얻기도 한다. 무좀이 있는 병사와의 접촉, 수건·슬리퍼 공동사용, 통풍이 어려운 군복바지 등이 문제다.

박경훈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손발톱 무좀이 있다면 완선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발을 만진 손에 남은 진균이 사타구니로 옮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를 긁는 남성에서 이런 증상이 흔하다.

완선 환자들은 대부분 자가치료에 나서지만, 잘못된 처치는 오히려 병을 키운다. 특히 진균 성장을 돕는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섞인 습진연고를 바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피부를 심하게 긁어 진물이 날 정도라면 파우더 사용도 피한다. 진물이 파우더와 엉겨 또 다른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완선치료의 기본은 한달 정도 꾸준히 항진균제를 바르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연고를 바르고 증상이 호전돼 중간에 치료를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며 “당장 나은 것 같아도 무좀균은 각질층 깊은 곳까지 붙어 재발을 일으키는 만큼 의사의 권고대로 꾸준히 연고를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에서는 샤워 후 몸을 철저히 건조해 진균 번식을 막는 게 우선이다. 또 사타구니를 압박하는 스키니진 대신 넉넉하고 시원한 리넨팬츠 등을 입고, 속옷도 타이트한 드로즈보다 통풍이 용이한 트렁크를 택하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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