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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완벽한 부활이 주는 의미는?

입력 : 2018-03-12 09:58:57 수정 : 2018-03-12 13: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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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우즈가 우승하면 통산 80승을 거두면서 지구 전체를 흔들게 되고 코너스가 우승하면 캐나다가 흔들릴 것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미국 PGA투어인 벌스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를 앞두고 공동 2위의 타이거 우즈, 그리고 3일 내내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던 캐나다의 무명 코레이 코너스를 두고 표현한 말이다.

결국 이 두명의 우승은 실패했지만 타이거 우즈(43)는 여전히 국적을 초월해 전세계 골퍼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돌아온 황제’임을 증명하는 표현이다. 최종 4라운드가 열린 12일(한국시간) 새벽 한국팬들도 타이거 우즈의 완벽한 부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려는 열기가 뜨거웠을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결국 영국의 폴 케이시에 이어 공동 2위라는 나름 성공적인 순위를 일궈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보여준 그의 기량을 살펴보면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내다볼 수 있다.

벌스파 챔피언십에서는 갈수록 기량에 물이 올랐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최종 4라운드가 61.54%로 가장 좋았고 그린적중률은 50.55%-61.11%-77.78%-77.78%로 좋아졌다. 단, 퍼팅이 매라운드당 25-26-28-33으로 안좋았다. 결국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은 안정됐으니 퍼팅부문에 집중한다면 우승 가능성을 한결 높일 수 있다는 애기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 이어 이번 벌스파챔피언십까지 2주연속 출전해 준우승이란 성적을 거둔 것은 결국 우려스러운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는 방증이다. 사실 벌스파챔피언십은 애초 참가하지 않으려 했으나 우즈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격 출전을 결정했고 준우승마저 꿰찼다.

대회 4라운드 내내 실로 오랜만에 언더파를 기록한데다 3라운드 14번 홀에서는 우즈가 스윙할 때 클럽 헤드 스피드가 시속 207.9㎞(129.2마일)로 측정돼 참가 선수 가운데 제일 빨랐다.
우즈의 모습은 메이저 3승을 포함해 9승을 거둔 최고 전성기 2000년의 모습 못지않다. 당시 우즈는 75.15%의 그린 적중률로 PGA 투어 전체 1위를 기록했는데, 이 대회 3~4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이 모두 77.78%로 오히려 높다.

베팅업체들은 급기야 4라운드 앞두고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기도 했다. 미국 골프채널에서 해설을 맡았던 ‘골프영웅’ 잭 니클라우스는 최근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고 우즈도 “목표는 오는 4월 마스터스”라고 의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즈는 부상과 이혼, 마약복용의혹 등으로 인해 한때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다시 무대로 돌아와 옛날의 화려한 명성을 부활하려는 그의 노력은 눈물겹도록 이어지고 있다. 골프팬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극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인간드라마를 보고 싶고 그를 통해 용기를 얻고 싶은 것이다. man@sportsworldi.com

사진=PG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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