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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한소희 "모성애 연기, 24세에 저를 낳은 母 생각에 울컥"

입력 : 2018-03-04 16:08:05 수정 : 2018-03-04 16: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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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돈꽃’은 MBC 드라마국을 살린 1등 공신이다. 한동안 침체됐던 MBC 주말드라마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대의 높은 시청률은 이를 입증하는 좋은 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본 연출 배우 세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리며 막장 논란도 벗었다.

‘돈꽃’이 발견한 예비스타도 있다. 작은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 요정같은 비율, 이국적인 미모. 섬세한 감정 연기와 표현력을 지닌 그녀. 올해 스물 다섯살이 된 한소희는 데뷔 3개월 만에 ‘돈꽃’ 주연급 자리를 꿰찬 신예다.

한소희는 극 중 윤서원 역을 맡아 청아그룹 장손 장부천(장승조)에게 버림받고 그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내연녀이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청아그룹에 맞설 수 있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신인이 표현하기엔 여러가지로 어려운 캐릭터였을텐데.

“일단 30대의 말투를 써야했다. 또래 친구들은 말을 빠르게, 짧게 줄여서 하는데 윤서원을 연기할 때는 그런 모습을 빼고 임했다. 아들을 지키려는 모성애가 깔린 대사들이기 때문에 처연하고 안쓰러워 보여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힘들 수 있는 부분이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현장에 나가는 것 만으로도 힘이 나더라.”

-20대에 모성애를 연기하게 됐다. 캐스팅한 이유를 들은 게 있나.

“이미지가 잘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윤서원은 첩이다. 하지만 윤서원은 질척거리는 이미지가 아니라 우아한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저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해주신 게 아닐까.”

-모성애는 어떻게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나.

“하정(홍동영)이가 아들 역할을 정말 잘했다. 이 아이를 보면 정말로 감정이 깨어난다. 청아라는 대기업 아래 저랑 아들은 의지할 사람이 둘 밖에 없는 거잖나. 또 캐릭터에 빠져들기 위해 24살에 저를 낳은 엄마를 떠올렸다. 모성애를 표현하는 일이 좀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계속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는 내 전부겠구나’라며 가슴이 울컥하는 결론이 나더라. 그런 마음으로 하정이를 보면서 연기했다.”

-‘돈꽃’은 한소희에게 어떤 드라마인가.

“한 계단 더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다. 선배들 덕이 컸다. 이순재 이미숙 장혁 박세영 장승조 등 대단한 선배 연기자분들인데 ‘이렇게 해’라고 부담주신 분이 없다. 다들 ‘너라면 어떨 것 같아?’라고 생각할 시간을 주신다. 신인이지만 존중해주시는 거다. 덕분에 연기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다.”

-대선배들과 함께 하는 것이 긴장되기도 하겠다.

“사실 처음 들어갈 땐 걱정을 했다. 괜히 제가 역할을 맡아 민폐가 되지 않을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말이다. ‘이 드라마에 구멍이 있다면 나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선배들의 칭찬이 더 열심히 캐릭터를 분석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했다. 다들 만나면 ‘잘했다, 잘봤다’ 해주시니 더 잘하고 싶더라. 다시 생각해도 정말 감사하다.”

-데뷔 6개월 만에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돈꽃’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차기작을 통해 또 인사드리고 싶다. 계속 오디션을 볼거다. 2018년에는 작년보다 더 바쁘게 살 예정이다. 영화 쪽에도 도전할 예정인데 드라마 현장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하니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 독립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드라마도 기회가 되면 계속 할거다. 6개월, 1년 이렇게 장기적으로 캐릭터 하나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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