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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15 06:00:00, 수정 2018-02-15 06:00:00

    외할머니가 말하는 희수 그리핀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

    •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첫 골의 주인공 희수 그리핀(30)은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랜디 그리핀이라는 미국 이름이 있지만 지난해 4월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그의 어머니인 강희수씨의 이름을 따 희수 그리핀이 됐다.
      희수 그리핀(왼쪽 세번째)이 일본전에서 단일팀 첫 골을 넣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하버드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희수 그리핀은 듀크대 생물학과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그의 외조부모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갔다. 희수 그리핀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을 때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그의 외조부모다. 14일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조별리그 남북 단일팀과 일본이 맞붙은 강릉 관동하키센터에 특별한 손님이 찾았다. 미국으로 이민갔던 외조부모 그리고 어머니가 희수 그리핀을 응원했다.

      마침 희수 그리핀은 이날 골을 넣었다. 외손녀 경기를 보러 태평양을 건너온 외조부모는 펄쩍 뛰며 기뻐했다. 외할머니 김효숙씨는 “골을 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와우를 질렀다”며 “원래 성격이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라 기대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리핀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족이 한국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은 내가 하키를 할 수 있게 계속 뒷바라지해준 고마운 분들이다”라며 “5살 때부터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오셨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래 피겨스케이트 선수였던 그리핀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미국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며 하키 선수로 전향했다.
      희수 그리핀 외조모 김효숙씨, 어머니 강희수씨, 외조부 강태두씨(왼쪽부터)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남북단일팀과 일본의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최형창 기자

      그는 “이전에는 여자는 아이스하키를 안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대회를 계기로 부모님이 내가 아이스하키 선수로 전향하는 것을 응원해주시게 됐다”며 “한국은 하키 문화가 크지 않은데 하키를 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선수생활이 끝난다면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외조모 김효숙씨는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꼭 골을 넣지 못해도 최선만 다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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