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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2 06:05:00, 수정 2018-01-11 14:33:50

    '거포 유망주' 윤대영에게 잠실구장이란 어떤 의미일까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더그아웃에만 있어도 큰 게 느껴지던데요."

      윤대영(24·LG)을 둘러싼 팬들의 기대는 ‘홈런‘으로 모인다. 지난해 군 복무를 하면서 퓨처스리그에서 받아든 성적은 타율 0.360 24홈런 98타점. 북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하며 일발 장타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홈구장인 잠실구장을 밟아본 일은 없다. 윤대영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지명을 받아 소속팀을 옮겼다. 하지만 당시 입대를 앞두고 있던 윤대영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하고 바로 경찰청으로 떠났다. 지난해 제대한 뒤 일본 고치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 합류하면서 LG 선수로 출발했다.

      새 식구가 바라본 잠실구장은 어떨까. 윤대영은 “아마추어 때 한 번 와봤고, 프로에 와서는 경찰청 소속으로 LG, 두산과 연습경기를 해볼 때 왔다”라며 3루 측에서 바라본 잠실을 떠올렸다. “더그아웃에만 있어도 확실히 크다는 게 느껴진다”라는 게 당시 느낌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윤대영의 포지션은 외야수였다. 하지만 방망이에서 가능성을 크게 봤던 김경문 NC 감독이 1루수로 보직을 바꿨다. 이 시도는 2군 무대에서 검증됐다. 그러나 윤대영의 1군 통산 기록은 없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구장을 쓰면서 제 능력을 얼마나 꽃피울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박병호, 박경수, 정의윤 등 LG가 수집한 거포 유망주들은 모두 팀을 떠난 뒤 잠재력을 터뜨렸다.

      잠실에 입성하는 타자의 입장에서 분명 고민스러운 부분. 장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윤대영은 “의식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내가 칠 수 있다고 치고 싶은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결국 야구는 득점권 상황이나 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다. 희생플라이로도 점수를 낼 수 있지 않나.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고 1~2점을 내줄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결국 새집이 주는 압박감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선수의 몫으로 남는다. “변화구를 노리고 치기보다는 속구를 보다가 대처하는 편인데, 그렇게 치면 장타가 많이 나왔다”라던 윤대영은 “이전에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가능성을 비쳐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했다. 이제는 캠프에서의 결과보다는 시즌에 맞춰서 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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