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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0 06:23:00, 수정 2018-01-09 15:17:53

    ‘12연패’ kt, 방패 보수 없다면 ‘내쉬 효과’는 언감생심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t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방패가 워낙 약해 날카로운 창을 새로 가져와도 무용지물이다.

      이번 시즌 kt는 압도적 최하위다. 상위권 팀 간 순위 경쟁이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지만, kt에게는 남의 일이다. 시즌 4승 28패. 지난 7일 DB전 패배로 구단 최다연패 기록도 새로 썼다. 무려 12연패다.

      물론 kt의 부진에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의 심각한 부진은 kt 스스로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 바로 시즌 중 부상을 당한 외국인 센터 리온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외국인 선수 포워드 르브라이언 내쉬를 점찍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리그 경기에 나서는 중인 내쉬는 득점력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DB전부터 20점을 몰아치더니, 경기 당 평균 16.7점 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만큼은 윌리엄스(평균 15.6점)를 앞선다.

      문제는 수비다. 윌리엄스가 센터로서 골 밑에서 묵묵히 제 몫을 다해줬다면 내쉬는 수비 가담 자체가 적다. 게다가 센터 출신이 아닌 탓에 수비력도 썩 좋지 못하다. 안 그래도 수비가 허약한 편인 kt인데, 수비에 더욱 구멍이 뚫린 것은 당연했다.

      조 감독 역시 수비가 약점이라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골밑을 지켜줄 신규 대체 선수도 전무했고 이미 골 밑 수비가 약한 팀의 특성상, 수비를 강화하기보다는 공격을 강화해 이겨낼 심산이었다. 조 감독은 “kt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선수의 단점보다는 장점만을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가깝다.

      kt는 최근 내쉬의 출전 시간을 2,3쿼터에 집중시키는 방안을 고수 중이다. 승부처로 꼽히는 4쿼터에는 웬델 맥키네스가 주로 나선다. 맥키네스가 최근 상승세라고 하나 kt가 처음부터 원했던 그림인지는 의문이다.

      승부처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해결사가 필요했던 팀이 kt다. 하지만 내쉬는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도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니, 내쉬를 4쿼터에 믿고 맡길 수가 없다.

      이번 시즌 kt의 4쿼터 기록은 안쓰러움 그 자체다. 9일 현재 kt의 4쿼터 평균 득점은 18.41점으로 9위지만, 평균 실점은 21.2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비교적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편인 전반과는 영 딴판이다.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할 해결사 찾기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냉정하게 수비 역시 돌아볼 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르브라이언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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