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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독기'품은 LG 정성우 "신인왕 출신 2년차 실력 인정 받겠다"

입력 : 2016-09-06 11:44:44 수정 : 2016-09-06 1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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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교토(일본) 정세영 기자] “저 친구 눈빛이 더 독해졌어.”

프로농구 LG의 2년차 가드인 정성우(23)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팀 관계자의 말이다. 김진 LG 감독도 “정성우가 새 시즌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우는 지난시즌 신인왕이다. 그런데 당시 신인왕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다. 시즌 동안 뚜렷한 활약을 펼친 신인이 없었기 때문. 결국,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평균 21분21초를 뛴 정성우가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래서 일까. 정성우는 새 시즌을 독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킬트레이닝을 다녀왔다. 몸집도 더욱 불렸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띄는 탄탄한 근육질 몸매다.

일본 교토에서 팀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정성우는 “이번 시즌에는 주변의 평가를 바꾸고 싶다”면서 “최근 신인왕을 탔던 (김)종규 형이나, (이)승현 형은 리그에서 꾸준히 잘하고 있다. 나도 그 뒤를 이어야 한다. 다가올 새 시즌은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지만 내 존재를 다시 알리고 싶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독해진’ 정성우와의 일문일답이다.

-새 시즌 준비를 어떻게 했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웨이트트레이닝과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아마에서 프로에 오니 한두번 몸싸움에 쉽게 지쳐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기술적은 부분은 프로아마최강전을 앞두고 전술 훈련을 했고, 지금은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과 패턴 등을 맞춰보고 있다.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몸집이 더 커진 것 같은데.

“지난 시즌은 대학교에서 만든 몸으로 뛰었다. 지금은 프로에서 만든 몸이다. 대학에서는 ‘상체를 해볼까, 하체를 할까’라는 막연하게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긴 했지만, 지금보다 체계적으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LG에 와서 체계적으로 웨이트 프로그램을 소화하다 보니 몸이 더 좋아졌다.”

-올 시즌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은데.

“남들은 제 단점이 슛이라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약점은 리딩 부분이다. 대학 때 최창진(kt), 이동엽(삼성), 한상혁(LG) 등과 가드 4인방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이끄는 팀은 정말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이끈 팀은 들쭉날쭉 했다고 본다. 이 점을 고쳐야 주전이 될 수 있다. 올해는 꼭 이 약점을 없애고 싶다. 아직 미흡하지만, 노력을 계속 한다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시즌 신인왕으로 새 시즌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신인왕 수상 후 했던 말은 ‘다음시즌에는 꼭 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였다. 그래서 진짜 이 악물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보여주기 위해서 너무 오버한다던가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 (김)시래 형이 없어도 정성우가 팀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는.

“항상 이기는 팀에 있고 싶다. 그래서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기량발전상이다. 신인왕에 이어 기량발전상까지 받으면 리그에서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신인상처럼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 바로 기량발전상이다. 이 상을 꼭 타서 내 실력을 인정을 받고 싶다.”

-올 시즌 꼭 해보고 싶은 것은.

“버저비터다.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생각은 내가 패스를 해서 동료가 넣던, 내가 슛을 넣어 ‘와’하는 그런 것이다. 올 시즌에는 꼭 해보고 싶은 경험이다. 농구는 내가 살면서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농구가 재미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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