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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주변 검은 점 보이면 '인유두종바이러스' 의심하세요

입력 : 2013-07-22 21:35:54 수정 : 2013-07-22 21: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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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김모씨는 얼마전부터 눈에 띄게 개수가 늘어난 성기 주변의 검은 점이 신경쓰여서 병원을 찾았다. 피부에 생기는 일반적인 점으로 생각하고 방문했으나, 조직 검사 및 PCR 검사를 받아본 결과 성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저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서 발생한 일명 곤지름, 콘딜로마로 진단받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바이러스 질환이라는 말에 놀랐으나, 저위험군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나마 안심했다.

병원에서 피부의 의심부위를 깨끗하게 제거했으나, 재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주기적으로 성기 주변을 확인하고 있다.

안양 인덕원역에 위치한 코넬비뇨기과의원 이승준 원장은 “성생활 시작 연령이 어려지면서 외래에서 보는 성기사마귀(곤지름), 콘딜로마를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도 늘고있으며, 연령대도 점차 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결과에서는 성인 여성 34.2%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고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상피내 종양과 같은 전암성 병변이나, 자궁경부암, 항문암, 생식기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과 성기 사마귀를 주로 일으키는 저위험군으로 나뉘는데, 개방된 성문화로 인해 최근 환자군에서는 고위험군이 늘어날 뿐 아니라 여러 개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아형이 복합적으로 감염된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하고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승준 원장은 3가지 대처법을 강조했다. 첫째, 성기 주변을 잘 확인하거나,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성기사마귀(곤지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성기사마귀(곤지름)가 있을 경우 제거함과 동시에 조직검사 및 PCR 검사를 통해 고위험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바이러스 전파에 의해 발생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에 신경을 쓰는 한편, 항바이러스 효과가 포함된 세정제 등을 사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셋째,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에 의한 성기 사마귀,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아서 점이나 일반 사마귀와 구분이 되지 않는 병변이 성기에 있는 경우 성기 사마귀 치료에 경험이 많은 병원에서 확실하게 피부 병변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재발 및 전파에 중요하므로 성기에 단순한 검은 점이라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병원에 내원하기 부끄러워 끙끙대다가 병을 키우지 말고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상담받고 치료해야 한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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