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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로 배급 강자 굳힌다

입력 : 2019-10-09 18:31:50 수정 : 2019-10-09 1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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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로열 로드’ 그대로 옮겨와 / 방대한 세계관·자유 콘텐츠 눈길 / 올 MMORPG 최고기대작 우뚝 / IP 가치에 운영 노하우 총동원 / “최상의 서비스 마련” 자신만만
지분 투자와 판권 확보로 점철되는 카카오게임즈의 배급 프로젝트가 마침내 결정판을 출산(出産)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시장에서 노른자로 꼽혀온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로 유력 배급사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포부다.

[김수길 기자] “확실히 달라졌다.”

지분 투자와 판권 확보로 점철되는 카카오게임즈의 배급 프로젝트가 마침내 결정판을 출산(出産)한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주목을 받았고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도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성공시켜 유통사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가운데, 시장에서 노른자로 꼽혀온 모바일 신작 ‘달빛조각사’가 10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판타지 소설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다. 소설 ‘달빛조각사’는 역대급 베스트셀러다. 누적 독자수는 500만 명에 달하고 연재 기간도 13년을 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8월 ‘달빛조각사’의 판권을 선점하면서 엑스엘게임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100억 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의 지분 4.6% 정도를 가져왔다. 엑스엘게임즈는 수 년전부터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인력 이탈은 물론, 개발 조건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하지만 엑스엘게임즈의 창업자인 송재경 현 개발 총괄 대표는 뚝심 하나로 투자처를 찾아다녔고, 카카오게임즈와 맞손을 잡았다.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근래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택한 ‘달빛조각사’는 2019년 최고 기대작으로 불린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콘텐츠를 모바일 게임으로 구현해 소설 속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 유명 온라인 MMORPG의 시대를 연 송재경 대표가 초기 ‘리니지’ 개발을 주도한 김민수 이사와 함께 2016년부터 공조하면서 개발했다. ‘대작과 거장의 만남’이라는 도식이 회자되면서 사전 접수 시작 하루만에 100만 명이 신청을 마쳤고, 9일만에 200만 명이 몰려들었다. 누적 집계에서는 300만 명을 훌쩍 웃돌았다. 예비 게임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소설 독자들의 관심이 더해진 덕분이다.

 

‘달빛조각사’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

‘달빛조각사’는 원작 소설 속 ‘로열로드’의 시작과 동일하게 가상 현실 세계 베르사 대륙 내 로자임 왕국의 세라보그 성에 위치한 세라보그 수련관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위드’가 허수아비를 치던 장면부터 소설 속 주인공의 행적을 상당 부분 유사하게 따라간다. 게임 플레이 면에서 ‘달빛조각사’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도가 보장되고 공간 이동의 제약이 없는 오픈월드(Open World)라는 점이다. 개발진은 소설 속 개성 넘치는 지역을 모두 게임 속 마을로 재현했다. 소설 ‘달빛조각사’를 읽은 독자라면 그동안 상상해온 지역을 게임 ‘달빛조각사’에서 탐험해볼 수 있다. ‘달빛조각사’에는 일차원적으로 전사와 마법사, 궁수, 성기사 등 4종의 직업이 있다. 여기에 게임과 소설의 이름처럼 나머지 하나의 직업인 조각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직에서 출발해야 한다. 엑스엘게임즈 측은 원작에 나오는 직업을 순차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달빛조각사’는 이름처럼 ‘조각’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달빛조각사’의 또 다른 백미로는 파밍을 들 수 있다. 게임 내 모든 모험 활동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역과 활동 별로 다른 아이템을 챙길 수 있고, 아이템들은 다른 장비를 성장시키는데 활용하거나 거래소의 경제활동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 ‘달빛조각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조각’ 역시 눈길을 끈다. 조각 제작을 의뢰하거나 모험 중 아이템으로 조각을 얻어 하우스를 꾸미고 다양한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송재경 대표는 “어릴 때는 가상세계 구현에 로망이 있었다”며 “20년 전 처음으로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레트로한 감성과 세심한 즐거움을 살린 게임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유력 게임을 전면에 내세운 카카오게임즈로서도 흥행 곡선을 가파르게 우상향으로 그려간다는 각오다. 앞서 두 작품을 비롯해 ‘달빛조각사’는 IP로서 가치에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역량이 다시 버무러질 최적의 기회인 셈이다.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퍼블리싱 사업을 하면서 쌓은 운영 경험을 집약해 최상의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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