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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삐까뻔쩍’ 한화 강경학, 주전의 진화 기회가 왔다

입력 : 2018-06-19 13:00:00 수정 : 2018-06-19 1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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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글스의 경학이는 삐까뻔쩍.’

강경학(26·한화)이 불타오르고 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타격 부침으로 고민하던 찰나에 강경학이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강경학은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광주동성고 시절부터 안정감 있는 수비와 센스있는 플레이로 기대받았다. 프로 입단 후 어깨 수술과 군 복무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2015년 120경기에 나서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각인을 시켰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지난시즌에는 고작 5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다. 하주석이 성장하며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그에 비해 뒤지는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1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캠프 도중 2군 캠프로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시즌 개막 후 3월25일부터 3월30일까지 잠시 1군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이후 5월까지 다시 2군에서 절치부심해야 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하주석의 타격부진이 길어지자 한용덕 감독은 전격적으로 강경학을 콜업해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강경학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붙잡았다.


현재 강경학의 타격감이 뜨겁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3득점 3타점을 올렸다. 6경기 출루율은 무려 0.464였다. 12일 넥센과의 원정에서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고, 주말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4안타를 치며 달아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강경학의 18일까지 시즌 성적은 타율 0.474(38타수 18안타) 2홈런 8타점 6득점. 약한 유형도 없다. 좌투수(0.571), 우투수(0.464), 언더투수(0.333) 등 고르게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현재 팀의 테이블 세터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쓰임새가 다양하다. 하주석은 지난주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 등을 모두 뛰었다. 최근 방망이감이 좋아 15일 두산전에는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간 강경학은 감독은 물론 프런트의 아쉬움이었다. 단순 백업선수로만 기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자원이라는 이유다. 최근 3년간 전력 극대화를 위해 강경학은 항상 밀려났었다. 그러나 올해 강경학의 존재는 올 시즌 한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강경학 개인에게도 전환기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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