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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골퍼' 오지현에게 적수는 없었다…최다차 기록 세우며 메이저 대회 2승 달성

입력 : 2018-06-17 19:55:07 수정 : 2018-06-17 19: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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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프로 5년차 ‘미녀 골퍼’ 오지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오지현은 1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6869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9-68-68-66)로 여유 있는 우승을 거뒀다.

이날 11언터파로 2위 그룹과 3타차 우위로 출발한 오지현은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가운데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오지현은 같은 조로 우승 경쟁에 나선 김보아(23)와는 대회 최다차(8타차)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지현은 지난해 9월 한화클래식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첫 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KLPGA 통산 5승, 시즌 첫 우승 수확이다. 오지현은 올 시즌 10번 대회에 나서 톱10에 7번이나 들었고 준우승을 3번이나 했지만 좀처럼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말끔히 씼게 됐다.

우승 상금 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상금 랭킹 5위였던 오지현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이 더해져 총상금 5억1000만원을 돌파, 상금 랭킹 정상을 차지했다. 

#14번, 15번, 16번홀서 ‘버디행진’…LPGA 투어 ‘KIA 클래식’ 출전권 확보

오지현에게 이날 적수는 없었다. 2번, 3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오지현은 14번, 15번, 16번홀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 가며 일찌감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임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박진감도 없었고 치열한 추격전도 벌어지지 않았다. 자신이 보고 원하는 대로 샷과 퍼팅이 이루어진 오지현의 독주만이 있을 뿐이었다. 오지현은 9번홀에서 딱 한번 보기를 범했지만 그래도 2위 그룹과는 4타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마의 홀’로 통하는 12번, 13번, 14번홀에서 추격자들이 고전하는 속에서도 오지현은 파 2개에 이어 보기를 낚는 뚝심을 발휘했다. 승리의 여신은 끝까지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오지현의 손을 놓치 않았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오지현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오지현은 “오늘 연습장에서 샷 감이 좋아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내년에 기아 클래식에 나갈 기회가 생겨서 기쁘고, 기아 클래식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후반들어 단독 2위를 유지한 김보아와 3위 그룹 김혜선2(21), 인주연(21)이 선두와 4∼5타 차를 좁히려 안간힘을 쏟았으나 추격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13년 5월 프로로 데뷔한 김보아는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며 앞으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지영(22), 이정은6(22), 인주연, 김혜선2는 7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이날 최종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2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mykang@sportsworldi.com
오지현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OSEN
오지현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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