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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신태용호, 러시아 기적 향한 ‘장도’… 실험 끝, 실전 시작

입력 : 2018-06-03 14:00:00 수정 : 2018-06-03 1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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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권영준 기자] 신태용호가 기적을 향해 장도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전세계인의 관심 속에 막을 올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첫 행선지는 오스트리아 레오강이다. 오는 12일까지 약 10일간 ‘약속의 땅’ 오스트리아에서 구슬땀을 흘릴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인천공항 출국 현장에서 “23인 최종 명단을 결정 났다. 오스트리아부터 베스트로 준비한다”고 실험 종료를 선언하며 “스웨덴과의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의 100%를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16강 진출”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16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앞서 국내 2차례 평가전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지난 1일 출정식을 겸한 보스니아전에서는 1-3으로 패하며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현실을 실감해야 했다.

2차례 평가전 직후 23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부터 베스트 멤버, 베스트 전력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부상 회복으로 국내 평가전을 건너뛰었던 장현수도 훈련에 합류해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실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출국 전까지 실험을 거듭했다.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 김민재(전북) 등 부상자가 속출하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일각에서는 조직력을 다져도 모자란 시간에 실험을 거듭한 것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이에 신 감독은 “부상 변수가 생겼고, 26인의 모든 선수에게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다 보니 아직도 실험 중이냐는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선수를 다 볼 필요가 있었다. 지금은 월드컵 준비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 실험으로 애초 계획이 늦어졌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수비 전술을 다지고, 공격의 세밀함을 더해야 한다. 장현수-기성용-손흥민을 축으로 세울 신태용 감독도 그동안 정보전을 이유로 꼭꼭 숨긴 ‘묘수’를 그라운드에서 펼쳐내야 한다.

실험은 끝났다. 이제는 실전이고 전쟁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진짜 항해에 나선 신태용호가 러시아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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