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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칸’ 유나킴X전민주, 좌절은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입력 : 2018-05-24 09:38:31 수정 : 2018-05-24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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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좌절은 있을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유나킴과 전민주가 여성듀오 칸(KHAN)으로 뭉쳤다. 첫 번째 디지털 싱글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로 당당히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 데뷔곡 ‘I’m Your Girl?’은 감각적인 힙합 비트와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어 템포 R&B곡으로,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상대를 향해 오르락내리락하는 복잡한 속마음을 유나킴과 전민주의 색깔로 그려냈다. ‘히트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7전8기’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나킴과 전민주는 그간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부지런히 얼굴을 알려왔다. 유나킴은 엠넷 ‘슈퍼스타K3’, ‘언프리티 랩스타3’, KBS 2TV ‘더 유닛’에, 전민주는 SBS ‘K팝스타’ 시즌2와 시즌6에 출연했다. 그러나 기회는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2015년 함께 5인조 걸그룹 ‘디 아크’로 데뷔했으나 짧은 활동 끝에 해체됐고, 전민주의 경우 이후 걸그룹 ‘데이데이’로 재도전에 나섰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그래도 씩씩하다. “나갔던 프로그램 모두가 나를 성장시켰다”고 운을 뗀 유나킴은 “‘슈퍼스타K3’는 첫 이미지를 만들어줬고, 살벌했던 ‘언프리티 랩스타3’를 통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더 유닛’에선 팀에 대한 애절함이 생겼다”고 밝혔다. ‘데이데이’까지 해체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전민주는 “힘들 때도 그냥 연습에 매진했다. 노래를 무한반복으로 틀고 습기 찰 정도로 춤추고 노래했다. 미친 듯이 연습하면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고 말했다.

물론 그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터. 줄곧 밝은 미소를 선보이던 유나킴과 전민주지만, ‘팬들’ 이야기에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전민주는 “디아크가 해체된 후 아직 긴 공백기를 거쳤다. 그런데도 계속 저희를 놓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나킴은 “디아크가 아쉽게 되고 난 후 팬 분들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 수 있었다. 단 한 명의 팬이라도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가시밭길을 걸어온 유나킴과 전민주.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기지만, 그 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맨몸으로 세상과 맞서 싸우는 동안 정신적으로 음악적으로 좀 더 탄탄해진 것은 물론, 나름대로 팬덤을 확보하는 등 스스로 그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엔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유나킴과 전민주, 그들의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숱한 좌절에도 굴하지 않았던 유나킴과 전민주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마루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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