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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 나는 슬로우스타터…드디어 깨어나다

입력 : 2018-05-25 06:00:00 수정 : 2018-05-25 0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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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시작은 늦었으나 결코 식지 않는다.

초이스(30·넥센)가 달아오르고 있다. 초반 부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최근 타석에만 들어서면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무서운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장기인 호쾌한 스윙을 내뿜으며 홈런 개수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깨어나고 있다. 초이스의 시즌 초 가뭄에 콩 나듯 터졌던 타격감은 최근 완전히 해갈된 모양새다. 4월까지는 타율 0.263(118타수 31안타)에 머물렀다. 팀의 주전타자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5월 들어서 12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364(44타수 16안타)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포 가동은 반가운 소식이다. 초이스는 지난 16일 고척돔 KIA전 9회 말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최근 장타력이 좀 나오면서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거 같다. 미국에서부터 슬로우 스타터였기 때문에 늘 하던 데로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 슬슬 감이 올라오는 거 같다”고 밝혔다.

장정석 감독도 흐뭇하다. 이러한 초이스의 선전에 장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장 감독은 “초이스와 박병호가 홈런 50개씩만 쳤으면 좋겠다”고 시즌 개막 전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박병호가 부상 복귀를 알리며 홈런포를 가동한 만큼 앞으로 두 거포 타자들에게 넥센의 대량 득점 향방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이스는 2017년 첫 KBO리그에 데뷔했다. 타율 0.307(176타수 54안타) 17홈런 42타점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2017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해 10월3일 대구 삼성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2017시즌이 끝난 뒤 6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적응기를 거친 후 뒤늦게 방망이가 터졌던 만큼 올 시즌 중후반기에도 초이스의 방망이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물론 기분 좋은 과열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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