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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 ‘펄펄’… 한국 셔틀콕, 세계단체선수권 조1위 ‘8강행’

입력 : 2018-05-23 11:13:17 수정 : 2018-05-23 1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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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셔틀콕 10대 소녀들이 세계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세계단체선수권에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세계단체선수권’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예선전적 3전 전승으로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덴마크전에는 한국배드민턴의 미래를 짊어질 10대 어린 선수들이 만들어 낸 기적같은 역전승이어서 기쁨이 더 컸다.

첫 단식에서 간판 성지현이 덴마크의 에이스 미아 블라쉬펠트를 2-0(21-13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복식의 김소영-신승찬 조가 마이켄 프룰가드-사라 시겐슨 조에 0-2(17-21 19-21)로 패하고 이어서 단식의 이장미가 라인 코즈마크 잘스펠트에게 잇따라 0-2(18-21 18-21)져 역전을 허용하면서 대표팀은 1승2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안세영
팀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대표팀의 젊은 피 '10대 태극전사들'이었다. 4번째 주자로 나온 18살 동갑내기 복식 조 백하나(청송여고 3년)-이유림(장곡고 3년)은 자신들보다 20센티미터나 큰 줄리 핀 입센-리케 소비 조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무리한 공격대신 침착하게 랠리를 주고 받다가 상대의 틈이 보이면 허를 찌르는 기습 스매시로 태국 관중들의 탄성을 받으며 점수를 달아 났다.

백하나-이유림 조가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하며 2-0(21-14 21-13)으로 이겨 2승2패로 승부를 벼랑 끝에서 원점으로 돌렸다. 3단식 마지막 주자이자 팀의 5번째 최종주자는 팀의 막내인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광주체고 1년)이었다. 게임에서 지면 팀이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절박한 순간에도 안세영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한 쪽 방향으로 계속 유인구를 날려 상대의 중심을 묶어 놓고 갑자기 반대쪽 공간으로 승부타를 날리는 영리한 공격으로 점수를 달아났다. 안세영은 마지막 대각선 스매시를 성공시켜 승리가 확정되자 힘차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리며 2-0(2-16 21-12)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마지막 승부여서 부담은 있었지만 막내기 때문에 져도 좋으니 확실하게 내 플레이에 만 집중하자"라는 생각뿐이었다며 승리가 확정되자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어퍼컷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기뻐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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