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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퀸’ 김연아, 4년 만의 무대… 아이스링크는 뜨거웠다

입력 : 2018-05-22 22:12:19 수정 : 2018-05-22 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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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역시 ‘여왕’이었다. 김연아를 향한 함성은 4년이 지난 현재도 여전히 뜨거웠다.

SK텔레콤 올뎃스케이트 2018이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이번 아이스쇼의 테마는 ‘디스 이즈 포 유(This Is For You)’.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피겨스케이팅 팬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의미다. 1부 당신에게 전하는 선물, 2부 선물 속 우리들의 이야기로 나눠 진행됐다.

무려 4년 만에 ‘피겨 여왕’ 김연아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에 국민들은 전석 매진으로 성원을 보냈다. 김연아는 2014년 은퇴 선언 이후 은반을 떠났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 성화 점화를 위해 빙판에 오르긴 했지만, 연기를 펼치는 무대는 오랜만이다.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김연아는 녹슬지 않은 아름다운 연기로 아이스링크를 뜨겁게 달궜다. 1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에서 영화 ‘팬텀 스레드’ 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등장 전부터 큰 함성이 터졌다. 이전 무대를 선보인 김예림 패트릭 챈 최다빈 등도 박수를 받았지만, 여왕을 향한 함성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자욱하게 피어오른 연기 속 등장한 김연아는 여전한 미모를 빛냈다. 이내 잔잔한 노래에 맞춰 오르골 속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스핀을 선보이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선수 시절과 같은 큰 점프나 화려한 회전은 없었지만 섬세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몸짓은 여전했다. 김연아의 연기에 매료된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로 보답했고, 연기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2부 피날레에서도 ‘유나퀸’을 향한 함성은 계속됐다. 김연아는 피날레 무대에 앞서 완벽한 호흡으로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으며 등장했다. 곧이어 모든 선수들이 빙판 위로 올라와 마지막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보답했다.

커튼콜까지 환한 웃음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향해 박수와 함성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빙판에 올랐고, 김연아와 손을 잡고 돌며 인사를 전해 이날 공연 중 가장 큰 함성을 이끌어내면서 쇼는 막을 내렸다.

3일간의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오랜만에 공연을 하게 돼 설렜다. 오랜만에 많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담도 없지 않았지만, 재밌게 끝나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아이스쇼를 통해 선수일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연기를 마음 껏 표현했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다음 무대를 향한 팬들의 기다림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일단 이번 공연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잘 마친 것 같다”는 말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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