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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외야로 날려보낸 단타 4번 타자 오명

입력 : 2018-05-20 17:58:12 수정 : 2018-05-20 18: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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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IA의 4번 타자 최형우(35)가 오랜만에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20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4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3연승 행진을 내달리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변함없이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타공인 팀의 4번 타자다. 그럼에도 나름의 마음고생은 있었다. 바로 장타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19일까지 홈런을 포함한 순수 장타는 16개. 시즌 전체 안타가 56개였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안타 중 약 28.5%가 장타인 셈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 시즌(65/176, 약 36.9%)에 비한다면 크게 낮아진 수치. 타수당 타점도 0.16으로 지난해(0.23)보다 하락했다.

이런 탓에 최형우는 올 시즌 들어 ‘장타는 없고 단타만 많은 4번 타자’라는 오명도 들어야 했다. 다소 과한 비판처럼 느껴지기도 하나, 최형우를 향한 기대감이 워낙 컸기에 절로 따라왔던 지적이었다.

그러나 20일 SK전에선 이전의 최형우가 아니었다. 3안타 중 2개의 안타가 장타였고, 이 장타가 모두 타점으로 이어졌다.

1-1로 맞선 3회 말 2사 1,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가져오더니, 4-3으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5회 말 무사 2루에서는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7호 홈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기도 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만만치 않은 SK의 에이스 메릴 켈리였지만 각성한 4번 타자의 불방망이를 막아낼 순 없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2루타 1개 2홈런) 이후 6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장타를 뽑아내며 실력으로 ‘단타 4번 타자’라는 오명을 지워냈다. 최형우의 깨어난 장타본능은 3연승 달성만큼이나 KIA에게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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