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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류중일 감독이 바라본 S존 항의…‘소통합시다!’

입력 : 2018-05-07 06:00:00 수정 : 2018-05-08 09: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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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협의 내용을 좀 알려주면 좋을텐데요.”

류중일 감독(LG)이 스트라이크존(S존)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류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얼마 전에 심판들이 다 모였다고 하더라. 일괄적으로 심판들이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맞춰줬으면 좋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어떤 주제와 어떤 내용으로 얘기를 했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타석에) 들어갈 것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김)현수 같은 경우에는 어제 자기가 보기에 (공이) 하나에서 한 개 반 정도 빠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무슨 일일까. 바로 전날 상황이 있었다. 5일 잠실 두산전 김현수가 6회말 2사 2루에서 장원준에 루킹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공이 바깥으로 빠진 게 아니냐며 우효동 주심에 강한 어필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배트까지 집어던지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초부터 S존이 연일 화두다. 오재원(두산), 이원석(삼성), 이용규(한화) 등 끊임없이 판정에 항의를 하며 이슈가 됐다. 심판마다 상이한 판정이 여러차례 나왔고 선수는 물론 팬들의 불만도 쌓여갔다.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을 정도다.

조금씩 후해진 S존 범위, 완화 판정은 탈삼진 개수에도 영향을 끼쳤다. 5일 현재 리그 175경기가 진행된 상황, 경기당 7.77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준으로 보면 경기당 7.22개의 탈삼진이 나왔다. 올해 0.55개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에는 KBO 심판위원회의 회동도 있었다. 서울 모처에서 심판위원을 전원 소집해 회의를 가졌다. 내용은 2016∼2017년 등 과거의 투구궤적을 분석하면서 S존의 변화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존을 넓히자는 의견도 있었고 심판 개개인별 S존 궤적의 재량권을 인정하자는 말도 나왔다. 다만 그 후에도 판정에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현장에서는 일관성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류 감독은 심판진의 들쑥날쑥한 스크라이크콜이 이어지며 불만이 쌓여가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협의를 거쳤다면 그 내용을 선수단에게도 전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달 심판진 회동의 내용은 각 구단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 감독도 전달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귀띔했다.

핵심은 소통이다. 심판과 타자가 S존과 관련해 어느 정도 인식의 궤를 같이한다면 쓸데없는 항의장면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즌 내내 이와 관련된 잡음이 그치지 않는다. 분명 문제가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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