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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방망이 침묵’ 넥센, 이제는 수비까지 흔들

입력 : 2018-04-26 14:58:42 수정 : 2018-04-26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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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넥센 타선이 지독한 부진에 빠진 모양새다.

방망이는 믿을 게 못된다고 했던가. 넥센이 몸소 증명 중이다. 25일 기준 팀 타율 0.257로, NC(0.242)를 제외하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10일까지만 하더라도 팀 타율 0.285로 상위권(3위)에 랭크됐던 넥센이기에 더욱 놀랍다. 되레 계속되는 선발진의 호투가 안쓰러울 지경. 지난 15일 고척 두산전에서부터 25일 잠실 LG전에 이르기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합작 중이지만, 이 기간 올린 승수는 4승에 불과하다.

마치 전염병처럼 타격 침체가 팀 전체로 번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방망이가 무겁다보니 공격이 원활하게 풀릴 리 없다. 주자가 나가도 흐름이 끊기기 일쑤다.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권 타율은 0.241(9위)에 그쳤고, 반면 잔루는 227개나 남겼다. 삼성(23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렇다고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이 기간 진루타율은 0.238로 리그에서 가장 낮으며, 진루성공률은 38.38%로 9위다. 희생플라이도 딱 3개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타격 스트레스가 가장 기본인 수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넥센이다. 가장 많은 경기(28경기)를 치렀음에도 14개의 에러를 기록 중이다. 넥센보다 적은 에러를 범한 구단은 KIA(24경기)와 두산(26경기)으로, 나란히 13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25일 잠실 LG전에선 유격수 김하성의 뼈아픈 실책성 플레이(실책으로 기록된 것은 하나)가 반복됐다. 두 번의 실수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고, 결국 1-2로 패했다.

박병호와 서건창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다. 박병호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서건창은 정강이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치료차 일본(이지마 재활원)에 갔다가 24일 귀국했지만, 아직 확실한 복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재검을 통해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넥센 타선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부터 확실하게 다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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