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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휴가 땐 1초도 아깝다’ 신한은행 김단비 “벌써 이렇게 시간이?”

입력 : 2018-04-23 13:00:00 수정 : 2018-04-23 0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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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나요? 초조하네요.”

지난 2017~2018시즌 신한은행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에이스’ 김단비는 지난 시즌 기쁜 기억도 있었지만 힘든 기억도 많았다.

손목 부상을 비롯해 잔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팀 사정상 쉽게 휴식을 취할 수도 없었다. 시즌 종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김단비는 취재진을 향해 수차례 “아직도 리그 3위가 확정이 안 됐는가?”라고 물었을 정도였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던 만큼, 김단비에게 휴가는 소중하다. 시즌만큼이나 휴가도 치열하게 보내는 중이다. 휴가를 받자마자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4개국 여행을 떠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행뿐만 아니라 색다른 경험도 했다. 여행을 마치고 입국한 직후인 지난 19일 고척돔에서 열린 NC-넥센전 시구자로도 나섰다. 김단비는 “야구공이 생각보다 바닥에서 튀어 오르지 않더라”며 웃어 보였다. 시구 뒤에는 최근 현역 은퇴를 결정한 ‘선배’ 김연주와 함께 야구경기를 관람했다.

신한은행 선수단은 오는 29일 정식 소집되지만, 지난 시즌 핵심 선수였던 김단비와 곽주영은 일주일 뒤인 다음 달 6일에 합류한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은 채, 오랜 시간을 뛰었던 주전 선수들을 향한 배려다.

아직은 시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김단비는 “벌써 휴가가 모두 끝난 것 같아 초조하다. 지금 이 순간이 무척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김단비가 초조해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금이 아니면 2018년에는 쉴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강하다.

5월 소집 이후 김단비는 새 시즌 개막 이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단비를 발탁할 확률이 높은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9월에는 여자농구월드컵 예선까지 치러야 한다. 국제대회가 끝나면 곧 10월이고, 시즌 개막이다. 김단비는 “워낙 비시즌 일정이 많아, 새 시즌 체력 유지가 걱정된다. 올해 마지막 휴식이라는 생각으로 잘 쉬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단비의 애타는 마음(?)을 전해 들은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을까. 신 감독은 “누가 보면 시즌 중에는 매일 같이 강훈련만 시키는 줄 알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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