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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의 아들' 전가람, 한국남자프로골프 개막전에서 생애 첫 우승 감격

입력 : 2018-04-22 16:00:40 수정 : 2018-04-22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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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포천 배병만 선임기자] ‘연천군의 아들’ 전가람(23)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개막전에서 자신의 생애 첫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파72, 7076야드)에서 치러진 ‘DB 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다.

최종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 박효원(31)에 4타차 우승을 거뒀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후 27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이며 KPGA 코리안투어 향후 3년간(2019년∼2021년) 시드를 획득했다.

전가람의 우승은 후반 12번홀에서 결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전가람은 14언더파에서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한타차로 추격해온 박효원은 보기를 범해 이 홀에서만 3타차로 갈렸다.

이후 전가람은 13번홀에서 보기를 허용했으나 이후 몽베르CC에서 캐디를 한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수를 까먹지 않고 파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장거리 버디퍼팅마저 성공시켜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후반 9개홀에서는 11~1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성공했고 13번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허용했다.

전가람은 전반 9개홀에서 6번홀에서의 이글 한 개와 2개의 버디(2, 5번홀)를 엮어 4타를 줄여 선두경쟁을 펼쳤다. 반면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김태훈(33)과 양지호(29)는 오히려 타수를 잃어 순위가 내려갔고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전가람은 흔들림없는 플레이를 펼쳐 골프장의 찾은 고향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전가람은 “너무 감격스럽다.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시즌을 앞두고 특히 퍼트 연습에 심혈을 기울였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의 경우에는 스윙을 좀 더 부드럽게 교정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도 잘됐고, 비거리도 좀 더 늘어 자신감이 붙은 게 좋은 결실을 이룬거 같다”고 덧붙였다.

본래 의정부에서 태어나 포천에서 살고 한때 대회가 열린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활동해온 전가람은 연천군에서 사업을 하는 큰 아버지의 도움으로 드물게 지역 스폰서인 연천군의 후원을 받고 있다. 현재 연천군 홍보대사이며 지난해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모자 전면에 ‘연천군’을 새기고 활동했고, 올해는 오른쪽 가슴에 새겨져 있다. 2015년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대회장인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에서 캐디로 근무하기도 했다.

단독 2위 박효원도 이날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전반 9개홀에서는 이글 한 개를 포함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한때 단독 선두로도 올랐었다. 하지만 후반 9개홀에서는 이글 한 개와 버디 2개를 기록했고 더블보기 한 개와 보기 2개로 이븐으로 마쳤다.

공동 3위는 역시 6타를 줄여 최종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김우현(27)과 김재호(36)에 돌아갔다.

한편,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이 대회 유일하게 참가한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21)이 1언더파로 예선을 통과해 화제가 됐었고 4라운드까지 최종 합계 16오버파로 나름 의미있는 대회를 마쳤다. 

man@sportsworldi.com
사진=우승트로피를 힘껏 쥔 전가람./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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