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년의 밤’ 언론배급시사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회 이후에는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장동건 고경표 송새벽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7년의 밤’은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해, 2015년 크랭크업 했으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2년여의 후반 작업 끝 2018년 개봉하게 됐다.
수많은 원작 팬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만큼 원작과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는 부분. 공개된 ‘7년의 밤’은 원작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추 감독은 “사실 원작이 너무 뛰어나고 또 원작 팬들의 기대도 커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나 영화와 문학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뛰어난 문학성을 어떻게 영화 속에 녹여 넣을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설명했다.
추 감독은 앞서 ‘그대를 사랑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런 가운데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러 성이 짙은 원작을 영화화하게 된 것. 추 감독은 “원작은 스릴러적 요소가 강했다. 오영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단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표현 됐는데,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연출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영제라는 인물을 설득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그래서 오영제와 또 다른 사연을 줬고 그게 원작과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원작과 다른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제가 했던 영화들이 따뜻하고 휴머니즘 가득한 영화였다. 이번만은 다른 영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이 작품 선택하고 주위에서 그걸 어떻게 하려고 하냐 했다. 그러나 저는 원작 속에 등장하는 악(惡)에도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고, 그런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원작 속 배경의 충실한 재현에 힘썼음을 밝혔다.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설 속 배경이 주인공들 못지않은 또 하나의 캐릭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꽤 오랜 기가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을 찾아 오랜 시간 돌아다니고, 적당한 시간에 실제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 원작 배경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CG가 일부 첨가 된 것도 있지만, 최대한 원작과 빘한 실제 모습을 찍기 위해 공들였다. 보시는 분들 역시 CG가 아닌 현실이구나 생각하면서 보시면 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를 덧붙였다.
과연 베일을 벗은 ‘7년의 밤’이 원작과의 비교를 넘어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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