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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KIA 정성훈…감독도, 코치도 ‘기대만발’

입력 : 2018-03-19 17:51:10 수정 : 2018-03-19 17: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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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정성훈, 기량 녹슬지 않았더라.”

정성훈(38)은 해태(KIA 전신) 유니폼을 입어본 몇 안 되는 현역 선수다. 1999년 해태에 입단한 정성훈은 현대와 우리, LG를 거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고향 팀’ KIA 품에 안겼다. 긴 세월만큼 기록도 차곡차곡 쌓였다. KBO리그 통산 7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오른손 타자 가운데선 가장 많은 안타(2105안타)를 때려냈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역시 출장 수. 통산 2135경기에 나선 정성훈은 양준혁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시 만나 반갑다.”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정성훈. 김기태 KIA 감독은 돌아온 정성훈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정성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나라 대표 스타플레이어 아닌가. 폼도 그렇고 워낙 독특한 친구다. 다시 만나 반갑고 좋았다”고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오키나와 캠프 때 보니 슬라이딩이나 다이빙캐치 등도 적극적으로 하더라. 후배들이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 솔선수범 해줘서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쇼다 코우지 타격코치 역시 칭찬일색이다. 코우치 코치는 “정성훈의 합류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운을 뗀 뒤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을 맞추는 것인데, 독특한 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배트 컨트롤이 좋고, 스윙 스피드도 빠르더라.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 코우지 코치가 정성훈에게 처음부터 강조한 것이 있었으니 “특별대우는 없다”는 것이었다. 선수 본인을 위해서도 그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게 코우지 코치의 생각이다.

정성훈의 가세로 KIA는 확실한 오른손 대타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왼손 서동욱, 최원준, 오른손 김주형 등과 함께 좌우 밸런스를 맞추게 된 것은 물론이다. 나아가 내야 백업 구성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상황에 따라 정성훈은 1루 혹은 3루 수비도 볼 수 있다. 그간 약점으로 지목됐던 주전과 백업의 간극도 어느 정도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정성훈의 올 시즌 모습은 어떠할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정성훈을 바라보는 KIA의 시선에는 기대감이 넘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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