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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경력자-일인자 ‘뒤엉킨 승부’… V리그 여자부 PO ‘풍경’은

입력 : 2018-03-15 16:23:53 수정 : 2018-03-15 17: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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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직면한 상황은 달랐지만, 시선을 모두 ‘정상’을 향했다. ‘일인자’에 오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그리고 감독 데뷔 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만남은 실타래처럼 엉켜있었고, 비장했다.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가 오는 1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3선2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도로공사와 격돌해 챔피언결정전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를 앞두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3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는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여자부 감독들의 배경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았지만,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 최대어 박정아를 품으면서 180도 달라진 경기력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제 맞서는 정규리그 2위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 단골 ‘경력자’이다. 이 감독은 IBK기업은행 창단 2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뒤 플레이오프 준우승-우승-준우승-우승을 반복했다. 반대로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초보’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세터 이다영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면서 초보답지 않은 내공을 발산하며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서로를 향한 견제는 이정철 감독부터 시작했다. ‘경력자’ 이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처음인 두 감독에게 조언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싸워서 이겨야할 대상에게 조언은 하기 힘들다”면서도 “다만 이도희 감독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시면 될 것 같고, 김종민 감독은 챔프전에 직행하면서 ‘휴식 기간이 길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에 패배를 당할 것이라는 선전포고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에 질세라 이도희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는 편한 마음으로 도전하는 것이 맞다”라며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하겠다”고 받아쳤다. 김종민 감독 역시 “이정철 감독님께서 ‘휴식이 길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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