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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정의 비상, 우리카드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다

입력 : 2018-03-12 06:20:00 수정 : 2018-03-11 15: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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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한성정(22)의 비상, 우리카드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8)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비록 ‘봄 배구’는 좌절됐지만, 우리카드는 시즌 막판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승22패(승점 46점)로, 6위다. 반면 대한항공은 22승14패(승점61점)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패배로 대한항공은 2위 자리를 삼성화재(11승13패·61점)에게 양보하게 됐다.

우리카드의 시즌 최종전.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1득점)가 흔들리자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 주축 선수들에 이어 백업 선수들도 연달아 코트를 밟았다.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대한항공 역시 백업 위주의 라인업을 내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조금 더 높았다. 공격성공률(55.71-35.44%)은 물론 블로킹(10-4)에서 완승을 거두는 모습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이는 다름 아닌 ‘막내’ 한성정이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이 눈에 띄었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다재다능한 기량을 과시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블로킹 기록을 다시 썼다(종전까지는 13득점, 1블로킹). 공격성공률 88.23%로, 순도 높은 스파이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3세트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와도 같았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득점, 공격성공률은 무려 100%에 달했다.

한성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모으며 입단했지만, 대학 시절 다친 발목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맘껏 보여주지 못했다. 공백기가 길어졌지만, 한성정은 꿋꿋하게 이겨냈고 다시 코트 위로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다음 시즌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2년간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던 파다르가 떠날 가능성이 크다. 새 판을 짜야 하는 우리카드, 한상정과 같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이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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