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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하위’ KDB생명, 사실상 해체 수순…6개 구단 체제는 문제 없나

입력 : 2018-03-06 13:39:51 수정 : 2018-03-06 13: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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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여자프로농구의 KDB생명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다.

KDB생명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6일 한 매체는 "KDB생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WKBL(여자프로농구연맹)에 전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 이후 스포츠월드의 취재 결과, WKBL 관계자는 “아직 KDB생명의 리그 탈퇴가 확정은 아니지만, KDB생명 측에서 이번 달 중순을 끝으로 구단 운영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만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은 현재 리그 탈퇴, 팀 해체 안건을 두고 WKBL과 상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KDB생명이 오는 7일 하나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어 최종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탈퇴는 사실상 시간문제에 가깝다.

일단 KDB생명의 탈퇴에도 다음 시즌까지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WKBL 규약상 부도가 아닌 다른 이유로 리그를 탈퇴하는 구단은 WKBL에 1시즌 운영비를 지급하게 돼 있다. 따라서 WKBL이 한 시즌 간은 위탁 운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오는 2019-2020시즌이다. 만약 이전까지 새롭게 팀을 인수할 모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 체제에서 5개 구단 체제로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지난 2012년 신세계의 탈퇴 이후 다시 한 번 6개 구단 체제에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당시에는 같은해 9월 하나금융그룹이 구단을 인수해 6개 구단 체제가 유지 된 바 있다. WKBL 관계자는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구단을 인수할 새 기업을 찾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도중 김영주 감독의 자진 사퇴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4승 30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6일 현재 단일 시즌 최다 연패 신기록인 21연패를 기록 중인데, 팀의 리그 탈퇴 문의 여부까지 외부에 알려지면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시즌 최종전을 맞이하게 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박영진 감독 대행과 KDB생명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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