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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4위’ 삼성생명의 작은 소득, 이주연의 성장

입력 : 2018-03-06 13:00:00 수정 : 2018-03-06 1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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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삼성생명의 신인 포워드 이주연(20)이 소속팀에게 작은 위안을 안겼다.

삼성생명의 이번 시즌은 ‘아쉬움’ 그 자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정규리그 2위로서 챔피언결정전까지 경험했지만, 이번 시즌엔 리그 4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커리어 하이에 성공한 박하나마저 “이번 시즌 우리 팀이 이뤄낸 성과가 단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자책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성과 정도는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주연의 성장이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 입단해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주연은 패스 센스와 개인기가 뛰어나 짧은 시간만을 뛰어도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11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 부쩍 출전 경기가 잦아졌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2분 20초를 뛰었고 평균 3점 1어시스트를 올렸다.

물론 부침은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출전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수비 집중력이 이주연의 발목을 잡았다. 슛 폼에 변화를 줬다가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 역시 출전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다행히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며 준비한 끝에 2월부터는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지난 1일 KDB생명전과 4일 국민은행전에서 연달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국민은행전에선 26분 33초를 뛰며 11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차례의 3점 슛과 화려한 개인기는 보너스였다. 11점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개인적으로는 완벽한 마무리다.

다만 조금씩 경기력이 살아나는 시점에서 시즌이 종료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주연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즌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시즌 종반 적응할 때쯤 시즌이 끝나 아쉽다”라고 답했다.

아직 여러 면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이주연은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2년 차 선수까지 자격이 주어지는 신인상 유력 후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냈기에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만족보다는 발전을 이야기했다.

이주연은 “만약 상을 받더라도 다른 선수들보다 잘했기에 얻어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단순히 기회를 많이 받았기에 가능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농구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좌절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성장을 다짐한 이주연은 다음 시즌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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