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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폭의 향연' 삼성화재는 준PO를 할 생각이 없다

입력 : 2018-03-03 16:13:54 수정 : 2018-03-03 18: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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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맹폭의 향연’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를 할 생각이 없다.

삼성화재는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3-0(25-17 25-20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삼성화재(22승12패·승점 61점)는 대한항공(22승12패·승점 60점)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도약했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8승26패·승점 28점)은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연패 늪에 빠졌다. 박원빈이 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말 그대로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공격력에서부터 차이가 컸다. 공격 득점 43-27, 성공률 65.15%-39.70% 등 크게 앞섰다. 서브에이스(5-1)에서도 완전히 상대를 압도했다. 선봉장은 역시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였다.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3개를 더해 무려 22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 69.23%로, 순도 높은 스파이크를 때려냈다. ‘토종 에이스’ 박철우 역시 블로킹 1개를 비롯해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화재엔 악재가 있었다. 주전 미들블로커 박상하의 부상 소식이다. 박상하는 무릎 통증에 이어 허리에도 무리가 왔으며, 컨디션 회복까지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공백은 없었다. 특히 박상하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손태훈은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6득점(성공률 75%)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개인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에이스 기록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어쩌면 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4위 KB손해보험(17승16패·승점 49점)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V리그 남자부는 3, 4위의 격차가 승점 3점 이하일 때에만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이날 삼성화재가 승리하면서 앞으로 KB손해보험이 한 번이라도 패하거나 대한항공이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준플레이오프는 무산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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