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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못 잡던 한희원, 이제서야 만개하나

입력 : 2018-03-01 10:06:48 수정 : 2018-03-01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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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유망주가 이제야 폭발하는 것인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핫’한 팀은 5위 인삼공사다. 양희종,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5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돌풍의 핵심은 백업 자원들, 특히 한희원의 분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희원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8분42초를 뛰며 9.8점 야투 성공률 68.8%를 기록 중이다. 평범해 보이는 성적이나 한희원 개인만 놓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이번 시즌 한희원은 30경기 평균 9분4초 2.6점 60% 야투 성공률에 그쳤다. 출전시간, 득점 모두 대폭 늘었다. 초반에 거의 뛰지 못하다가 시즌 막바지 주전들의 부상과 강병현의 부진을 틈타 간신히 기회를 얻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한희원은 경희대 시절 대학최고 슈터로 불리며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슈터가 부족했던 전자랜드가 차세대 슈터로 한희원을 점찍었고 실제로 기회도 많이 부여했다. 한희원은 데뷔 첫해(2015∼2016시즌) 38경기 평균 18분39초(5.3점 1.8리바운드)를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데뷔 첫해가 아직까지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그해를 마치고 박찬희 영입을 원한 전자랜드가 트레이드 카드로 한희원을 인삼공사에 보냈다. 당시 인삼공사에는 양희종 강병현 이정현 문성곤 등 주전 자원이 풍부해 한희원이 뛸 자리가 거의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첫해 그렇게 주목받았던 한희원은 이후 2시즌간 평균 10분도 뛰지 못했고, 기회를 얻어도 시간이 짧아 인상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한희원은 서서히 농구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잃어갔다.

하지만 역시 선수는 많이 뛰어야 성장하는 법이다. 안 올 것 같은 기회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한희원의 농구도 신이 나고 있다. 매 경기 후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지만 코트에서 뛴다는 즐거움이 고통도 누르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악착같이 뛰면서 김승기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한희원의 목표는 ‘평균’을 갖춘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전자랜드 시절에는 기복이 너무 심했는데 그 폭을 줄여서 평균은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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