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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부끄러움만 한가득' 삼성생명 박하나의 자책

입력 : 2018-02-27 13:00:00 수정 : 2018-02-27 17: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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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성과도 없는 것 같아요. 부끄럽습니다.”

삼성생명의 핵심 선수인 가드 박하나(28)의 이번 시즌은 아쉬움으로 점철돼 있다. 개막 전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 준비가 다소 미흡했고, 컨디션도 예년보다 늦게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부상자들이 속출해 신음했던 소속팀은 중심을 잡지 못한 채,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프전을 경험하며 내심 더욱 큰 도약을 노렸기에 충격은 더 했다.

물론 박하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최선을 다했다. 최근 2경기에서 도합 46점을 적중시켰다. 그러나 지난 26일 신한은행전 직후 만났던 박하나는 “이겨서 다행이지만, 현재 경기력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말하기가 참 민망하고 부끄럽다”며 자신의 최근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분명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였지만 오히려 패배를 막지 못한 선수처럼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잠시 시즌을 돌아봤던 박하나가 역시 가장 후회하는 부분은 허벅지 근육 부상이었다.

박하나는 “부상을 원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다만 몸을 더 잘 만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야 했는데, 그러한 부분이 무척 아쉽다.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 예방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과 보강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최근 2경기에서 박하나는 6개의 3점 슛을 포함해 54%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슛 감각이 올라온 모습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전투적으로 임하는 자세만큼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본인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행동이다”라고 칭찬했다.

그런데도 박하나는 “슛 감각이 좋아졌다고 하는 것조차 민망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일단 오늘(26일) 신한은행이 100% 전력을 다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직후 밸런스를 찾아서 던지긴 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에 경기력 회복을 논하기가 부끄럽다”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박하나는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도 우리에겐 다음 시즌이 있어요.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좋은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마치고 싶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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