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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계주 금메달②] 올림픽 金만 6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왜 강한가?

입력 : 2018-02-20 21:19:59 수정 : 2018-02-20 2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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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이지은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는 왜 강할까.

최민정(20·성남시청), 심석희(21·한국체대), 김아랑(23·한국체대),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함께 뛴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분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8회 중 6번이나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이어온 4연패 기록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중국에 끊겼다. 그러나 2014년 소치에서 다시 시작된 금메달 행진은 평창에서 2연패로 이어졌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상대적으로 남자부는 국가 간 전력 평준화를 이루면서 이전 만큼의 영향력은 사라졌지만, 여자부는 계속해서 ‘절대 1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이경부터 시작해 진선유로 이어진 세계 최강의 자리는 계속해서 더 젊은 한국 선수들로 채워지는 중이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세계랭킹 1위 박승희가 대표팀에서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애초에 국가의 전략적인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한 종목이지만, 선수가 화수분처럼 발굴되며 명맥이 이어지는 건 다른 문제다. 여기에는 시스템이 차지하는 역할도 크다. 떡잎이 보이는 자원을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다가, 외신들마저 이들의 엄청난 훈련량을 호성적의 비결로 꼽을 정도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통과하는 게 국제대회에서 1등을 하기보다 어렵다는 말은 예사소리가 아니다.

최강국의 지위에서도 대표팀은 절대 마음을 놓지 않는다. 여러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다. 이번 대회 한국 여자 계주의 힘은 지난 10일 예선에서부터 확인됐다. 3번째 주자인 이유빈이 23바퀴를 넘기고 넘어지면서 반 바퀴 이상 차이가 벌어졌음에도 올림픽 신기록(4분6초387)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당초 4번째 주자로 예정됐던 김예진 대신 ‘에이스’ 최민정이 바로 레이스를 이어받으면서 격차를 최소화했다. 당시 김예진은 “그동안 많이 연습했던 상황이라 자연스레 대처했다”라고 설명했던 바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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