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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완투' 막내곰 곽빈의 꿈은 이루어질까

입력 : 2018-02-21 06:00:00 수정 : 2018-02-21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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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완투.”

대개 고졸 신인이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쑥스러워하기 마련이다. 하늘 같은 감독, 코치, 선배들 앞에서 항상 차렷 자세다. 당연히 각오도 소심하다. 하지만 곽빈(19)의 목표는 다부지다.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박신지와 함께 유이하게 합류한 신인 곽빈은 “우선 1군 엔트리에 들고 싶고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그 뒤 완투를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곽빈은 김태형 감독이 꽤 신경을 써서 보고 있는 자원이다. 구단에서도 기대가 크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로 지명한 우완투수로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수다. 배명고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탈고교급’ 투수로 스카우트 사이에서 평가를 받았고 두산은 망설임없이 지명 후 계약금 3억원을 안겼다.

김 감독이 곽빈을 유심히 체크하는 이유는 플랜B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 유희관 등 기존 토종선발 듀오가 최근 수년간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한 까닭에 올 시즌 불안감이 있다고 판단, 대체선발 자원으로 영건 몇 명을 추려놨다. 올 시즌 대안과 함께 미래를 위한 포석이고 곽빈을 ‘제2의 함덕주’로 점찍어놨다.

이제 갓 프로 유니폼을 입은 막내지만 캠프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곽빈은 “처음에는 눈치가 보이고 어색해서 머뭇거렸지만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다”며 “솔직히 캠프에 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전했다.

불펜피칭도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졌다. 곽빈은 “첫 불펜 피칭은 엉망이었다. 아예 느낌이 안 왔다고나 할까. 힘만 잔뜩 들어가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두 번째부터 약간 감이 왔다. 특히 양의지 선배님이 받아주시니 집중이 잘 됐다. 사실 너무 긴장돼 기억은 잘 안난다”고 말했다.

곽빈의 올해 목표는 잠실 마운드, 그리고 9회초까지 상대타자를 모두 잡아내 승리를 이끄는 장면이다. 현실이 된다면 강력한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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