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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서 두각' NC 강진성, 돌고 돌아 외야서 꽃피울까

입력 : 2018-02-21 06:00:00 수정 : 2018-02-20 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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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제야 몸에 꼭 맞는 포지션을 찾은 것일까. NC 강진성(25)의 이야기다.

강진성은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을 받아왔던 선수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6리(27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8개의 안타 중 4개가 장타일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여기에 경찰 야구단에서 일찌감치 병역 의무까지 마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수비 능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직 정확한 포지션이 없다.

현재 강진성은 KBO에 내야수로 등록이 돼 있지만 지난 시즌엔 내‧외야를 넘나들었다. 1루수부터 3루수 여기에 중견수로도 나섰다. 지난 2016시즌 마무리캠프에는 포수로 참가하기도 했다.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발버둥일 수도 있겠지만,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것은 가장 큰 약점이다.

일단 NC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강진성을 외야수로 고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수가 가진 타격 능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 믿었다.

다행히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마무리캠프를 거치고 스프링캠프 초반 일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렸던 자체 청백전에서 백 팀의 일원이 된 강진성은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전하며 타점을 올렸다.

특히 19일 두 번째 청백전에서는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려 백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팀의 기대대로 타격에서는 나름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강진성은 경기 후 “하체 밸런스를 잡고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잡고 친 것이 배트 중심에 맞아 좋은 타구가 만들어졌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던 타이밍과 하체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물론 청백전의 활약에도 강진성이 당장 코너 외야 두 자리 중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작다. 나성범과 권희동의 현재 기량을 생각해본다면 이를 뛰어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하지만 타격 능력을 유지한 채 수비를 조금 더 보완한다면 외야 경쟁 대열에 포함될 수는 있다.

특히 좌익수가 그렇다. 권희동은 준족과는 거리가 있어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 능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따라서 타격에서 곧장 승부를 내기 어렵다면 수비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는 것도 경쟁의 방법이다. 외야수 전업이란 도전에 나선 강진성이 청백전에서의 좋은 감각을 정규시즌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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