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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계약 철회' 텍사스, 결국 내부서 마무리 해답 찾는다?

입력 : 2018-02-19 13:34:27 수정 : 2018-02-19 13: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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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오승환(36)과의 계약을 철회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계획을 수정해, 내부에서 마무리 투수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텍사스는 마무리 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총 50차례의 세이브 상황에서 실제 세이브로 연결된 일은 29차례에 불과했다. 시즌 종료 후 마무리 투수 보강에 혈안이 된 이유였다.

2시즌 간 3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오승환과의 계약에 합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걱정을 덜어낸 듯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오승환과의 계약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텍사스는 재차 고민에 빠졌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와 마주한 텍사스는 내부 경쟁을 통해 마무리 투수를 찾아내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가 운영하는 스포츠데이 댈러스뉴스는 19일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텍사스가 2018시즌 마무리 투수를 내부에서 찾을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배니스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마무리 투수를 내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후보군은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후반기 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알렉스 클라우디오, 제이크 디크먼, 키오니 켈라다.

내부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는 역시 클라우디오다. 좌완 사이드암으로서 제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일반적 형태의 마무리 투수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인 11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블론 세이브가 4차례에 달해 불안한 편이다.

디크먼은 좌완임에도 구속이 매력적이나 마무리 투수 경험이 부족해, 현지에서는 7,8회 셋업맨을 가장 이상적인 보직으로 꼽는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키오니 켈라는 이론상 가장 이상적인 마무리 투수지만, 지난 2시즌 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내구성에서 확실한 신뢰를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는 애써 태연함을 유지하며 마무리 투수 내부 경쟁을 예고했지만, 오승환과 비교할 만한 기량을 가진 투수가 없어 씁쓸한 입맛만 다시고 있다. 오승환과의 계약 불발과 함께 텍사스의 새 시즌 불펜진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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