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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3안타’ 권희동까지 선보인 잠재력, NC의 지명타자 고민은 없다?

입력 : 2018-02-20 06:00:00 수정 : 2018-02-19 18: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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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부족해서가 아닌 오히려 많아서 고민이다.

지난 2017시즌을 끝으로 NC는 베테랑 이호준을 떠나보냈다. 물론 팀 내 정신적 지주가 사라졌다는 사실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이호준의 역할, 즉 지명타자 자리를 대신할 확실한 선수가 있기에 NC는 큰 걱정 없이 전설과 작별했다.

일단 2018시즌 가장 강력한 주전 지명타자 후보는 모창민이다.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만 62경기에 나섰다. 팀 내에서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주전 1루수인 재비어 스크럭스 역시 두 번째 지명 타자 옵션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5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섰다.

다만 모창민이 수비에 욕심이 있고, 스크럭스가 1루수로 나섰을 때 NC의 타선 파괴력이 극대화되는 만큼, 시즌 내내 두 선수로만 지명타자를 운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다행히 후보군들은 많다. 먼저 박석민과 권희동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분명 지명타자가 본업이 아니다. 각각 3루와 좌익수에서 입지를 다져놓은 상태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먼저 30대 중반에 접어든 박석민은 잔 부상이 잦아지며 체력과 경기력 유지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권희동은 포지션 경쟁 선수들보다 수비에서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다. 시즌 중 체력이 저하돼 부침을 겪거나 수비는 어렵지만 타격은 가능한 정도의 부상을 안고 있다면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박석민의 경우, 지난 시즌 지명타자로 14차례 선발 출전한 바 있다. 권희동 역시 4차례의 출전 경험이 있다.

특히 권희동은 지난 18일과 19일 자체 청백전에서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타격 잠재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지난 11일에는 전형적인 지명타자로 꼽힐 만한 우타 거포 최준석까지 영입됐다. 기동력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타격 재능만큼은 여전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한 선수들이 풍부하다 못해 넘쳐난다. 확실한 지명타자 자원이 눈에 띄지 않아 고민인 일부 팀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물론 최적의 운용방안을 찾아야 하기에 머리가 다소 복잡하겠지만 행복한 고민에 가깝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NC 다이노스 제공/권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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