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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한 SK 변기훈, 시즌 마지막 S더비서 빛나다

입력 : 2018-02-18 17:04:17 수정 : 2018-02-18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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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SK의 변기훈(29)이 공‧수 양면에서 핵심 노릇을 하며 삼성과의 시즌 마지막 더비 경기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100-90(28-17 21-26 24-24 27-23)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30승째(17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반면 7위 삼성(21승 27패)은 같은 시각 6위 인삼공사(26승 21패)가 오리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문경은 SK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지역 라이벌’ 삼성과의 ‘S더비’에서 고전했던 기억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에 문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수비 전술인 3-2 드롭존 수비 대신 과감한 2-3 지역방어 전술을 택했다.

변칙 전략의 핵심은 역시 최근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변기훈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문 감독은 “최근 적극적이지 못한 플레이가 안타깝다. 그럼에도 변기훈이 오늘(18일) 플레이메이커로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다행히 문 감독의 바람은 제대로 전해졌다. 이날 변기훈은 19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활발한 몸놀림으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삼성을 괴롭혔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빛났다.

전반에만 3차례의 3점 슛을 꽂아 넣었을 뿐만 아니라 6개의 자유투를 얻어 5개를 성공시켰다. SK가 전반을 49-43으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친 변기훈의 맹활약에 있었다.

후반 들어 파울 트러블을 의식해 경기 조율에 중점을 두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던 변기훈은 4쿼터 결정적인 3점 슛으로 재차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90-82로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부침을 겪으며 한때 D리그까지 내려갔던 변기훈은 문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시즌 마지막 더비 경기에 임한 변기훈은 적어도 이날만큼은 아픈 손가락이 아닌 없어서는 안 될 ‘엄지손가락’으로 거듭났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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