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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순간에 빛난 버튼, DB 원정 3연패 사슬 끊어낸 해결사

입력 : 2018-02-17 19:23:14 수정 : 2018-02-17 1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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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역시 DB의 디온테 버튼은 에이스였다.

DB는 17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정관장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84(19-17 19-26 20-21 34-20)로 승리했다. 시즌 34승째(13패)를 올린 리그 선두 DB는 같은 날 LG에 패한 2위 KCC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원정 3연패의 사슬 역시 끊어냈다. 반면 오리온은 3연패에 빠지면서 9위(13승 33패)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8점 차 승리였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쿼터별 점수가 말해주듯 DB는 3쿼터까지 58-64로 끌려갔다.

하지만 4쿼터 들어 DB의 뒷심이 발휘됐다. 공‧수 양면에서 자리를 잡은 벤슨과 박지훈, 김태홍 등이 힘을 내면서 경기 종료 7분 21초를 남겨두고 66-67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3분 6초를 남기고 양 팀은 77-77 동률을 이뤘다.

위기의 상황, DB에는 에이스 DNA를 깨운 버튼이 있었다. 종료 2분 54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은 버튼은 속공 상황에서 박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아 2점을 추가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오리온의 허일영이 경기 종료 2분 7초를 남기고 3점 슛으로 만회했지만 버튼 역시 물러서지 않고 덩크슛으로 응수하며 점수를 84-80으로 만들었다.

경기에 쐐기를 박는 역할 역시 버튼의 몫이었다.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버튼은 점수를 88-84로 만들었고,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90-84로 앞선 시점에는 김태홍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사실상 버튼이 홀로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날 버튼은 36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진정한 영웅은 난세에 나오는 법이다. 위기 속에서 더욱 강력해진 버튼은 자신이 왜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지를 직접 입증해보였다.

한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KCC간의 경기에선 LG가 88-84(17-18 25-16 27-25 19-25)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3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15승째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3연패에 빠졌다.

LG는 경기 종료 4분 8초를 남긴 시점에서 81-70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이정현의 맹활약을 앞세운 KCC에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38초를 남기고는 83-81까지 쫓겼다.

하지만 15초를 남긴 86-84에서 기승호가 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이정현의 3점 슛이 빗나가면서 신승을 거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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