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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우리은행의 순항 이끄는 '공·수 만능키' 박혜진의 존재감

입력 : 2018-02-05 06:30:00 수정 : 2018-02-05 10: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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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상대의 집중 견제도 소용이 없었다. 우리은행 박혜진(28)은 언제나처럼 견제를 뚫고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경기에서 67-56(14-16 18-11 20-14 15-15)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3승째(4패)를 기록하며 2위 국민은행과의 경기 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최근 8연승. 반면 3위 신한은행은 13패(15승)째를 당하며 연승행진을 ‘2’에서 마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무척 경계했다. 게다가 주축인 김정은의 무릎 상태 역시 썩 좋지 못해 장시간 뛸 수 없다는 점도 위 감독의 근심을 더 했다.

결국 ‘기존 에이스’ 박혜진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실제로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은행에선 박혜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박혜진을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예상대로 박혜진은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신한은행은 에이스인 김단비를 매치업 상대로 설정하며 득점 봉쇄에 사력을 다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날 박혜진은 16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1쿼터만 하더라도 박혜진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에이스의 침체로 우리은행은 1쿼터를 14-16으로 끌려간 채 마무리했다.

그러나 침체는 잠시뿐이었다. 2쿼터 들어 박혜진은 8점을 몰아치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58초를 남기고 27-27로 팽팽히 맞선 상황, 두 차례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우리은행에 처음으로 리드를 안겼다.

3쿼터 들어서도 박혜진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도맡았다. 적시에 3점포를 적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4차례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득점 DNA까지 깨웠다. 박혜진의 존재는 우리은행이 3쿼터에 승기를 굳힐 수 있었던 이유였다.

심지어 박혜진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신한은행의 주포 김단비를 맡아 득점을 단 4점으로 묶었다. 집중 견제를 다짐하고 나왔지만. 김단비는 오히려 공·수 양면에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박혜진의 거대한 존재감이 새삼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위 감독은 박혜진을 가리켜 “이번 시즌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성형 선수’ 박혜진은 만족 없이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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