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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영·김동욱 빠진 자리, '新 해결사' 장민국이 채운다

입력 : 2018-02-05 06:00:00 수정 : 2018-02-05 09: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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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체 이지은 기자] 장민국(29·삼성)이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삼성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2-87(25-17 25-21 25-23 27-2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시즌 19승(23패)째를 거두며 6강 진입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시즌 32승10패가 된 선두 DB는 새해부터 시작된 1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삼성에는 또 한 번 부상 악재가 터졌다. 이번에는 포워드 김동욱이었다. “전자랜드전(2일)에서 발목을 다쳐 2~3경기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하는 이상민 삼성 감독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어두웠다. 이미 외곽을 책임지던 문태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상태. 6강 경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상대 에이스 두경민 없는 DB전은 분명 기회였지만, 김동욱까지 빠지면서 경기가 어려워질 거라 예상됐다.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낸 데에는 장민국의 활약이 주효했다. 장민국은 1쿼터에만 6점을 뽑아낸데다 블록슛을 세 차례나 기록하며 삼성의 8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DB의 강점으로 꼽히는 '약속의 4쿼터'에서도 상대 추격의 싹을 잘랐다. 3점슛 하나를 포함해 7득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마지막 쿼터의 최다 득점 주인공이 됐다.

사실 장민국의 현재 경기력은 100%가 아니다. 지난해 12월 상무에서 갓 제대했고, 그나마 D리그에서도 출전 시간이 적었던 상태. 조금씩 출전 경기 시간을 늘려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장민국은 33분26초를 뛰며 이번 시즌 출전한 8경기 중 가장 오랜 시간 코트를 지켰다. 총 15득점으로 시즌 한 경기 최고 득점은 물론,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3블록으로 공수 양면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장민국은 “부상으로 빠진 형들을 대신해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다. (이)동엽이와 항상 하는 루틴이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맘 놓고 하고 있다”라면서도 “수비에서는 나 자신에게 실망한 부분이 있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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