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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웹닷컴 투어 활동 이경훈, "반드시 PGA 무대 밟겠다"

입력 : 2018-02-01 14:11:03 수정 : 2018-02-01 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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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PGA투어의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훈(27.CJ대한통운). 올해로 3년째 ‘PGA투어 도전’이라는 닻을 올린 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훈의 이름이 알려진 건 2010년부터다. 2009년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경훈은 2010년 국가대표에서 탈락하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시안게임 참가만을 보고 달려왔기에 실망할 법도 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마지막 1명을 뽑는 최종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그는 같은 해 일본투어 큐스쿨에 응시해 수석 합격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2012년 일본투어 데뷔 첫 시즌에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일본에서 장식했다. 이후 이경훈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두 번째 우승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던 이경훈에게 2015년 최고의 순간이 찾아왔다.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그 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약 한 달 뒤 일본투어 ‘혼마 투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안정적인 투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경훈은 돌연 미국 무대로 눈을 돌렸다. 그의 선택은 웹닷컴투어 큐스쿨.

2015년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도전한 이경훈은 최종순위 8위에 오르며 2016 시즌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2016년 웹닷컴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본선 통과에 성공했지만 상금순위 78위에 머물렀다.

PGA투어로 갈 수 있는 파이널시리즈 진출(웹닷컴투어 상금랭킹 상위 75명까지 진출)에 실패한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한국오픈’의 출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회 첫 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경훈은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빼앗기지 않으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환호했다.

그는 “웹닷컴투어에서 뛰는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 대회 중에는 감정 컨트롤도 안되고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을 잃곤 했는데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PGA투어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이경훈은 2016년 웹닷컴투어 큐스쿨에 응시했다. 최종 순위 공동 14위에 오른 그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했고 최종 상금순위 47위에 올랐다. 파이널시리즈에는 진출했지만 파이널시리즈에서 상금랭킹 50위에 머문 그는 다시 한 번 PGA투어로 갈 수 있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총 4개의 파이널시리즈에서 상금순위 상위 25명에게만 다음 시즌 PGA투어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2년 연속으로 웹닷컴투어에서 활동하면서 PGA투어로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점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고 목표는 여전히 PGA투어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PGA투어에 진출할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국적의 크리스라는 코치를 만난 이경훈은 지난해 아쉬웠던 퍼트와 숏게임 위주의 훈련에 힘을 쏟으면서 체력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식단 조절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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