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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갖자” 조동현 kt 감독의 간절한 바람

입력 : 2018-02-02 06:00:00 수정 : 2018-02-01 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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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그래도 우리의 실력을 의심하지 말자.”

kt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지난달 31일까지 5승35패로 최하위다. 시즌 내내 한 곳에만 머물고 있다. 구단 역대 최다인 12연패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현재도 7연패 중이다. 승률은 고작 0.125. 거의 모든 선수가 한 번씩 부상을 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부상자가 많았다.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도 확정된 상황. 조동현 kt 감독은 자신의 부족함이 가장 컸음을 토로하면서도, “현역 때를 포함해 이렇게 부상자가 많아본 적은 처음”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특히 개막전에서 빅맨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된 것이 치명타였다. 조 감독은 “현민이는 투박해도 궂은 일을 잘하는 선수인데 첫 경기부터 아웃되면서 상황이 꼬였다. 대체자인 박철호도 부상을 연이어 당하면서 시즌 운용이 꼬였다. 운동량을 줄였는데도 부상자가 많아 참 답답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에는 ‘투 가드’ 허훈-김기윤마저 동시에 부상을 당해 팀을 떠나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해 걱정이다. 사실 kt의 경기력은 3쿼터까진 나쁘지 않다. 종종 두 자리 수 이상 리드를 잡기도 한다. 다만 승부처가 진행되는 4쿼터만 되면 선수들의 발이 얼고 긴장을 하면서 자꾸 역전패를 당하는 게 문제다.

조 감독은 “4쿼터까지 시소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능력이다. 코치진이 봐도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마지막에 해결해주는 부분만 필요할 뿐”이라면서 “침착하게 하면 되는데 자꾸 급해진다. 스스로 자신이 없어 그러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다”고 아쉬워 했다.

조 감독은 더 이상 선수들에 강하게 승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우선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다. 어느덧 3년째 하위권. 패배가 버릇이 되면 도약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열심히 해주고 있다”면서 “그래도 우리 팀은 젊은 팀이고 만들어가는 팀이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놓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순위 연연해 말고 자신있게 부딪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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