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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을 성장시킨 김승기 감독의 격려 “믿어 보라”

입력 : 2018-02-01 06:00:00 수정 : 2018-01-31 1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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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전)성현이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어요.”

제대로 물이 오른 전성현(27·인삼공사)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삼성전은 소위 ‘되는 날’이었다. 야투 성공률 100%(2점 슛 2개, 3점 슛 4개). 그야말로 쏘는 족족 들어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위닝샷 또한 전성현의 몫이었다. 경기종료 2초 전 91-91 팽팽한 상황에서 천금같은 3점 슛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에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성현이가 한 단계 올라온 듯하다.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깨달은 것 같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전성현은 평균 20분38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7.58득점 1.8리바운드 등을 기록 중이다. 3점 슛 성공률은 42.60%(경기 당 1.9개)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2013~2014시즌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셈이다. 최근 5경기에선 평균 15.2득점을 올렸다. 1월 20일 오리온전에서는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25득점) 기록을 새롭게 쓰기도 했다.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한 모양새다. 중앙대 시절에도 전성현은 슛 하나 만큼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공간이 확보된 상황에서만 3점 슛을 성공시키는 슈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전성현의 경기 당 3점 슛 개수는 각각 0.8, 0.7개에 그쳤다. 김승기 감독은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제쳐 슛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하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이 전성현을 변화시킨 것일까. 전성현은 한결같이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김승기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성현은 “3라운드 시작했을 즈음 감독님과 개인미팅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감독님이 ‘나를 믿어보라. 출전 시간을 많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후 패턴도 다양해졌고, 덕분에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 6강 다툼 중인 인삼공사,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은 다소 잃었지만 전성현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시즌 막바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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