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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로 새 출발, 라틀리프의 특별했던 하루

입력 : 2018-01-25 06:30:00 수정 : 2018-01-24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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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지은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29·삼성)에게는 특별했던 하루였다.

삼성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SK와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6-76(15-20 24-8 19-23 28-25)으로 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더비’에서 상대전적 3승2패로 우위를 점한 삼성은 시즌 16승(21패)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희망을 켰다. 반면 3연승 행진이 끊긴 SK는 시즌 25승13패로 선두 DB와 차이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날을 6강 진입의 승부처라고 봤다. 27일 울산 모비스전, 28일 부산 kt전까지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을 앞둔 상황. 유일한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시작한다면 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키플레이어는 ‘라건아’ 라틀리프였다. 이 감독은 “지난 맞대결에서는 라틀리프가 막 복귀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괜찮을 것 같다”라며 에이스의 귀환에 희망을 걸었다.

지난 22일 귀화가 확정된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치르는 첫 경기, 라틀리프는 복귀 후 최다 득점인 28점을 올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6리바운드까지 보태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은 58경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2쿼터에만 골밑에서 10득점 6리바운드를 책임진 덕분에 초반 외곽포가 잘 터지지 않았던 삼성은 전반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6득점에 그쳤던 4쿼터는 오히려 진정한 라틀리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SK가 라틀리프 수비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외곽에 기회가 이어졌고, 무려 6개의 3점슛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라틀리프는 지난해 12월8일 좌측 서혜부 치골염 진단을 받고 복귀까지 약 한 달간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한국에서 6시즌을 뛰어온 장수 외인이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을 자리를 비워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난 16일 SK전을 통해 복귀전은 치렀지만, 이 감독은 아직 80% 정도의 컨디션으로 바라보는 상태였다.

굳셀 ‘건(健)’과 아이 ‘아(兒)’. 자신이 직접 지은 한국 이름다운 활약이 다시 시작됐다. 경기가 끝난 뒤 라틀리프는 “한국 여권을 받는다면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과 지원해준 협회에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매 경기 뛸 때마다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6강까지 가는 걸 목표로 팀을 돕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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