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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도 막지 못한 신한은행 7연승… 3위 확정 보인다

입력 : 2018-01-24 21:03:34 수정 : 2018-01-24 2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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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용인 박인철 기자] 보인다! 플레이오프(PO).

신한은행이 2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71-67(20-21 11-16 19-16 21-14) 승리를 챙겼다. 르샨다 그레이가 31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7연승을 달리며 13승11패,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삼성생명은 10승14패가 되며 신한은행에 3게임 뒤진 4위를 유지했다.

어느 경기가 중요하지 않겠느냐만, 이날 경기가 양 팀에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이번 시즌 1위 우리은행(20승4패)과 2위 KB국민은행(16승7패)은 어느 정도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한은행이 이기면 3경기 차로 격차를 벌릴 수 있다. 3년 만의 PO 진출을 위해서라도 경쟁팀과의 승부는 이겨야 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도 필사적이었다. 그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취재진에 에너지 드링크를 나눠주며, “이걸 드릴 때마다 우리가 이기더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굳이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상대전적(경기 전까지 2승2패)까지 생각하면 승리가 더 필요하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보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비장하게 말했다.

비장함을 하늘도 느끼고 심술을 부린 걸까. 경기를 앞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이날 용인체육관은 경기 시작 30분을 앞두고 갑작스런 정전으로 약 21분간 전력이 가동되지 않았다.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한파로 인해 난방이 풀가동되면서 과부하가 일어난 탓. 체육관 담당자는 2003년 개관된 이래 처음 발생한 일이라 말했다.

그럼에도 정전사태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까지 막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백업 기용을 최대한으로 줄이며 풀 전력으로 맞섰다. 삼성생명은 7명, 신한은행은 8명의 선수만 활용했다. 그러자 어느 팀도 5점 차 이상의 리드는 쉽게 잡지 못하는 접전이 거듭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신한은행이 66-62로 앞선 4쿼터 종료 2분11초전 20점을 몰아넣던 앨리샤 토마스(삼성생명)를 파울아웃으로 몰아냈다. 상대 주포를 몰아낸 신한은행은 심적 여유가 생겼다. 68-67로 앞선 종료 17.6초전에는 카일라 쏜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신한은행이 3위 수성 8부 능선을 넘겼다.

club1007@sportsworldi.com 

신한은행 르샨다 그레이가 24일 삼성생명전에서 31점을 넣으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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